중국의 ‘천만장자(한화 18억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초상은행(招商银行)과 베인앤컴퍼니가 공동 발표한 ‘2015 중국개인부호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말 중국(본토)에서 투자가능 자산이 1천만 위안 이상인 부자 수는 1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광동(广东) 지역은 13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상하이와 베이징은 5만 명이 넘었다고 신경보(新京报)는 27일 보도했다.
지난해 말 중국의 천만장자 수는 2012년에 비해 33만 명이 증가한 100만 명에 달했다. 이는 2010년 대비 두 배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올해 이 같은 규모가 126만 명에 달해 연간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터넷 등 혁신업종에서의 ‘부호탄생’이 두드러졌다. 새롭게 탄생한 부자집단 중 80%는 50세 이하의 젊은 부자들로 구성되었다.
이외 2014년 말 중국 개인 전체의 투자가능 자산은 112조 위안에 달해 2012년 대비 연평균 16%에 성장률을 기록했다.
해외투자가 꾸준히 늘면서 해외투자 상품을 보유한 부자는 2013년 33%에서 지난해 37%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부자가 5만 명을 넘어서는 도시는 광동, 상하이, 베이징, 장쑤, 저장, 산동 및 쓰촨의 7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중 광동의 부자는 13만 명에 달해 전국 부자규모의 10% 비중을 차지했다.
부자들 대부분이 연안지역에 몰려 있지만, 중서부 지역의 부자 증가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쓰촨은 내륙 도시 중 처음으로 부자 5만 명 이상 도시에 들어 중서부 지역과 연안지역 간의 격차를 줄였다.
또한 올해 ‘일대일로(一带一路:육해상 실크로드사업)’, 창장경제벨트 및 징진지(京津冀) 협력발전 등의 정책이 본격화 되면서 중서부 지역의 부자 규모가 보다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