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으로 자가 격리 중이던 한국 남성 K씨가 26일 중국에 입국한 사실이 드러났다.
중국 환구망(环球网)은 28일 한국 매체의 보도 내용을 인용해, K씨는 한국에서 세 번째로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아들이자 네번째 환자의 동생이라고 전했다.
한국 보건당국은 27일 K씨의 출국사실을 확인하고,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소(WPRO)와 중국보건당국에 이를 알려 중국측에게 관련조치를 취하도록 당부했다.
또한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메르스 의심환자 두명이 메르스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내 첫 메르스 환자로부터 2차 감염된 이들로, 이로써 한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메르스는 신종 바이러스인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감염으로 생기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114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중 465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40.7%에 달한다.
메르스는 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며, 심각한 경우 폐기능 약화로 사망에 이른다. 아직까지 치료제와 백신이 없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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