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서 쏠쏠한 재미를 본 투자자들이 부동산으로 갈아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상하이증권보 보도에 따르면, 주식투자를 통해 큰 돈을 거머쥔 투자자들이 상하이, 베이징이 부동산 구매에 나서고 있다.
더유렌자(德佑链家) 루자주이지역 고급매니저인 만자롱(万佳荣) 씨에 따르면 올 5월부터 고객 중 70%는 주식투자금을 꺼내 부동산 구매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투자 리스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부동산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투자기관 간부거나 80년대 이후 출생자들로, 증시가 오르기 시작할 무렵 가장 먼저 주식투자에 뛰어들어 300~500%의 수익을 본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특히 금융기관과 고급주택들이 밀집돼 있는 루자주이지역을 선호, 자금의 여유까지 더해지면서 루자주이 부동산선택이 더욱 용이해지고 있다.
한 투자자는 푸장진(浦江镇) 인근에 있는 별장을 600만위안에 구입하려다가 주식을 통해 큰 돈을 벌게 되자 아예 루자주이에서 1200만위안짜리 전망이 좋은 주택을 구입했다. 다른 한 투자자도 주식으로 목돈을 쥐게 되자 루자주이에 살 집을 마련했다.
더욱 큰 화제가 된 것은 베이징의 투자자로, 그는 6000만위안을 들여 베이징의 아파트 30채를 한꺼번에 구매하기도 했다.
부동산개발업체는 "단기적으로는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 부동산구매자가 감소할 지는 몰라도 궁극적으로는 부동산시장에 유리하다"면서 "대부분의 주식 투자자들은 단기 투자, 고수익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일단 증시에서 목돈을 벌게 되면 그 돈을 다시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홍콩신허그룹(香港信和集团) 톈자오위안(田兆源) 이사는 "증시와 부동산시장은 언제나 연동되는 관계"라며 "주식이 먼저, 부동산이 그 뒤를 따르는 격으로 증시에서 얻은 수익은 모두 부동산시장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의 고급주택 거래량도 최근들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구매자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후강통(沪港通)을 통해 수익을 낸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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