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Britannica 국제학교 콘서트 홀에서 청소년 성교육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1999~2002년생까지의 상하이 거주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상해국제학교 한국학부모회(SKA)가 주최했다. 학교 강당은 부모님, 친구들, 이성친구와 함께 온 학생들로 채워졌다.
이날 강의를 한 상해한국학교 양호교사는 가장 먼저 청소년의 성에 대한 인식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여줬다. 영상 안의 남학생과 여학생들은 각자 성관계전 준비해야 할 물건들을 소개했다. 꽤 많은 남학생들은 향수, 향초, 와인 등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물건들을 가져왔다. 반면에 여학생들은 조금 더 추상적인 요소를 덧붙여 사랑과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몇몇 학생들은 콘돔과 여성 피임약을 가져와 원치않은 임신을 막는 방법을 소개했다. 강사는 가져온 물건이 무엇이든지 간에 청소년들이 이런 식의 대화로 모두 함께 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표현해 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이성 교제를 할 때 서로의 성 욕구를 제어할 수 있게, 그리고 선을 구분할 수 있게, 한계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강사는 “청소년들의 성 욕구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되,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 서로에 대한 생각이 틀리다 보니까 폭력까지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오직 성장기에 분비되는 호르몬 때문이라고 합리화시켜서는 안 된다. 올바른 성관계는 서로의 합의 하에 이루어 지는 것이며 이성 교제를 할 때 가장 주의해야할 것은 남성과 여성이 지켜할 선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청소년들의 성관계에서는 임신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봐야 하는데, 학생들은 순간적인 선택에 대한 결과로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되고, 아이때문에 갑작스런 학업중단과 숨겨야 한다는 스트레스로 인해 정상아를 낳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된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에게 임신과 분만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청소년 성 문제와 관련한 이슈 중 하나가 과도한 음란물 시청이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음란물을 많이 본 후에 아이들의 공격적 성향이 가장 높다고 했다. 강사는 “학생들이 방에서 혼자 그런 음란물을 즐겨 보기보다 건전한 성 생활을 위해 학교나 가정에서 대화를 자주 가져야 한다. 누구보다 가장 조언자가 돼줄 수 있고 책임지고 성교육을 많이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부모님”이라고 문제점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많은 남학생들이 자꾸만 친구들과 함께, 친구들과 더 가깝다는 이유로, 집단을 형성해 부적절한 성적 대화를 이어가서 서로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고 했다.
이날 강사가 제일 강조한 부분은 피임에 관한 부분이다. “성관계 시 자기 자신과 상대방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올바른 방법이 피임이다. 피임 방법에는 질외사정부터 사후피임약, 콘돔까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좋고 안전한 방법은 바로 콘돔 사용이다” 뿐만 아니라 결혼과 가정이라는 책임감을 가져야할 시기 전, 특히 청소년들은 피임에 대해서 꼭 인지해야 하기 위해서 학교나 가정에서 끊임없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청소년의 성 욕구를 좋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를 수 있게 섹스 토크가 필수적이다. 이런 대화를 통해서 자기 자신을 제어하는 부분을 올바르게 알아야한다. 청소년의 잘못된 성 생활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부모님과의 대화를 더불어 이성 교제를 할때 이성 친구하고도 계속 대화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성에 대해서 음성적인 생각으로 지내기 보다는 성은 밝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배우며 학생들은 좀 더 안전하고 건강한 성 생활로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었다.
▷고등부 인턴기자 김수완(SSI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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