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내 한복판서 7년간 구혼활동 중인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7년간 구혼 중인 `상하이 구혼녀` 배우자의 조건을 적은 종이를 들고 있다.
3일 일본 주간지 사이죠는 7년간 구혼 중인 여성이 아직도 시집을 못 갔다며 '상하이 구혼녀' 소식을 전했다.
중국 상하이 빈민가 '성중'에서 해바라기씨와 달걀을 팔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히 A씨(30)는 지난 2008년부터 상하이 인민광장에서 공개구혼을 하고 있다.
그녀는 흰 종이에 "돈이 많고 기세가 있어야 하며, 인덕과 매력을 겸비한 상하이 출신 남성을 구한다"는 조건을 7년째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말을 건 사람은 없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몇몇 사람이 있었지만, 조건이 맞지 않는 사람과 얘길 하는 것은 시간 낭비기 때문에 거부했다"며 "나는 고졸이지만 반장이었고 이는 전문대졸과 동등한 학력이니 도시 대졸들만 상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상담소, 결혼 파티 등에 참가해 돈만 날렸다" "2008년 결혼활동으로 2만 위안(약 356만원)을 날리지 않았다면 지금쯤 회사 사장이 되었을 것"이라며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A씨는 기자가 "85년생이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자 "내 외모는 나쁘지 않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사 저작권 ⓒ 세계일보 이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