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서 칼럼]
大国, 중국은 무엇으로 사는가?
중국증시 거래대금 사상최고치 돌파
발동 걸린 중국증시가 거침이 없다. 중국의 증시거래대금 2.1조 위안을 갱신했다. 사회주의 중국의 자본시장이 자본주의 250년의 역사를 뒤집고 있다.
중국 사회주의가 아니라 우리보다 더한 새 빨간 자본주의다. 양의 탈을 쓴 늑대, 사회주의 가면을 쓴, 속은 자본주의 뺨치는 ‘복면가왕’이 지금 중국이다. 자본시장 개방 흉내만 내고 실제로는 중국 돈으로 주가 다 올리고 MSCI가입하고 중국주식 사러 가면 물먹는 건 서방세계다.
거래대금 2.1조다. 증권사가 떼돈 번다. 화태증권, 중신증권이 증자를 하고 올해 중에 중국의 10대증권사중 미상장된 국태증권, 인허증권이 상장을 할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의 증권주 주가는 왜 주춤주춤할까? 이유는 3자배정 유상증자 때문이다. 해통, 중신, 화태 모두 증자는 구주배정이 아닌 제3자배정유상증자다. 정부지분이 많아 민영화는 구주(정부지분)는 실권해야 정부지분 낮아지는데 개인은 정부도 아닌데 자동실권으로 권리락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유비중 높은 중국주식 장기 투자하면 안 된다. 3자배정 유상증자 3번만 하면 호랑이가 고양이 크기로 쪼그라든다. 그래서 대신 온라인 증권사, 우리가 보기에는 어설픈 소프트웨어 개발하던, 이름하여 ‘핀테크’회사 주가가 ‘꿩대신 닭’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천정부지로 올라가 후강통 투자가를 즐겁게 하고 있다.
대국은 무엇으로 사는가?
중국증시 재료가 너무 많고 변동성이 너무 커서 좋다. 미친년 널뛰듯 하지만 결국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그래서 중국투자가 즐겁다. 11월부터 투자해 50~100% 먹은 투자가는 여유만만이고 4월, 5월에 지수 4000에 들어온 투자가는 전전긍긍, 조심조심, 조바심하다 차를 놓치는 장이다.
중국증시 상승, 이해가 안 된다고들 많이 한다. 서방세계의 시각으로 보면 멍청한 철도주가 폭등이고, 허접한 인터넷주가 폭등하고, 얄궂은 방산주가 시장을 올린다. 서방의 기준으로 보면 금융업이 세계 기업 중 1~4위하는 은행이 대박나야 하는 데 은행은 빌빌거린다.
중국증시를 보는 관점, 시진핑의 입과 리커창의 손으로 봐야 한다. 대국이 가는 길에 중국이 뭐가 필요한지를 봐야 한다. 중국어 한마디 안되고 중국 신문 뉴스 한 줄 모르면서 한국이 미국이 지나온 길로 중국을 바라보고 투자하면 주가가 안 보인다. 중국투자, 공산당의 시각으로 봐야 답이 있다.
대국이 가는 길은 제조대국으로 일어서고 무역대국으로 육성하고 군사대국으로 강성해지고 금융대국에서 대국이 스러진다. 중국이 가는 길 지금 제조대국, 무역대국은 마스터 했고 그러면 지금 중국의 포지셔닝은 G2가 아니라 G1.5다.
SOC, IT, 금융을 주목하라
G1.5에 필요한 것 G1.5가 가는 길에 돈이 있다. 대국이 필요한 것 ①SOC, ②IT ③금융, ④국방력이다. 중국의 유망산업 ①~④ 안에 있다. 중국의 소비재 1등, 내수 1등 2~3배는 먹을 지 몰라도 10-100배는 어렵다. 이들은 대국이 가면 자동으로 따라오는 것이지 주도하는 것 아니다. 안전하게 먹을 수는 있지만 크게는 못 먹는다.
첫째 SOC–고속철도다.
미국이 G1으로 부상한 것은 1930년대 미국의 52개주를 잇는 고속도로를 만들면서 유통과 자동차혁명으로 일어섰고 2000년대 인터넷 정보고속도로로 정보혁명으로 초강대국이 되었다. 대국으로 가는 중국 고속도로 인터넷 이미 세계 1등이다. 미국을 넘어 선다. 문제는 인터넷 다음은 물류다. 인터넷 직구 다 좋지만 택배가 안되면 헛일이다.
지금 중국 세계 1위가 고속철도다. 이것으로 중국에서 유럽, 중국에서 싱가포르, 중국에서 러시아 알래스카 중남미를 잇는다. 시진핑, 리커창 해외 출장 갈 때 마다 고속철도 500km씩 주문 받아 온다. 고속철도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둘째 IT다.
세계 최대의 IT시장 네트워크시장이 미국이 아니라 이젠 중국이다. 실리콘혁명, 인터넷혁명은 시발점은 미국이지만 종착역을 중국이다. 시장이 가장 큰 중국에서 꽃핀다. 21C정보사회 손가락으로 모든 것 해결한다. IT 에 모든 것을 접붙이는 것 IOT, O2O, INTERNET+@, MADE IN CHINA 2025.
미국IT PER 50배 이면 중국은 200은 돼야 한다. 시장규모와 성장성 감안해야 한다. 버블은 터질 때 버블이고 터지기 전까지는 수익이다. 터지기 전에 뛰어 내리면 상하이 금융가 ‘루자주이’에 100층 빌딩 짓고 남는다.
세째 금융이다.
세계의 초강대국은 모두 금융대국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모두 세계 금융가였던 시절 초강대국이었다. 금융이 스러지면 강대국의 자리도 스러진다. 중국의 상하이가 뉴욕 되는 날 G1은 중국이고 미국은 스러진다.
금융 은행, 보험, 증권업이지만 해양세력 유럽은 보험강국이었고 기술세력 미국은 증권(투자은행)강국이다. 기술에 투자해 돈먹는 나라가 지금 세계의 강대국이다. 제조세력 중국은 은행(상업은행)강국이다.
그러나 지금의 세계는 투자은행(IB)의 시대이지 상업은행(CB)의 시대가 아니다. 중국은 대차 대조표에 대출금(은행)이 많은 위험한 나라이고 미국은 자본(증권)이 많은 안전한 나라다. 위험한 나라를 안전한 나라로 바꾸는 것, CB를 IB로 바꾸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리커창의 ‘IPO등록제’이고 중국이 은행을 죽이고 투자은행을 살리고 만드는 진짜 이유이고 중국증시가 강세로 가는 비밀이다.
한국 금융업계에서 25년 일했다. 대우증권 상무, 한화증권 전무이사를 지냈다. 북경의칭화대 경제관리학원(석사), 상하이의 푸단대 관리학원(석사•박사)에서 공부했다. 한화상해투자자문, 상해 총영사관 경제금융연구센터 초빙연구위원, 차이나데스크 자문위원을 지냈다. 금융기관, 정부, 기업체, 대학CEO, MBA, EMBA과정에 중국경제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네이버금융란에 중국경제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면 누적 조회수가 450만 명 이상인 중국경제금융분야 인기 칼럼리스트다. <5년후 중국:2012>, <금융대국 중국의 탄생:2010>, <중국 금융산업지도:2011>, <중국은 미국을 어떻게 이기는가:2011> 등의 저역서가 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bsj7000
bsj7000@hanmail.net [전병서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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