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의 부진 속에 상하이 아울렛매장은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노동보' 4일자 보도에 의하면, 올 1~4월 상하이 백화점 영업수입이 동기대비 4.2% 하락하고 도심 사치품쇼핑센터의 매출 성장율이 2%에도 채 못미치는 가운데 아울렛매장의 수입은 49%나 뛰었다.
현재 상하이아울렛매장은 칭푸자오상(青浦赵巷)에 직판장을 두고 있고 미거톈디(米格天地)와 푸동 포뤄론사샤오쩐(浦东佛罗伦萨小镇)에도 매장이 있다.
최근 수년동안 '명품+할인'을 내세운 아울렛매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으며 올해에도 고속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상하이아울렛의 매출규모는 40억위안에 달했으며 올들어 1~4월 이미 19억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나 증가한 것이며 올 한해동안 총 60억위안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칭푸자오상에 위치한 아울렛매장은 2006년 4월 오픈했다. 오픈 당시 월 매출이 7000만위안에 불과하던 아울렛은 오늘날 월 매출 3억위안을 넘는 규모로 발전했다. 칭푸아울렛은 올 1~4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양한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한편 웨이신, 웨이보, 공식 사이트, LED광고판 등 다양한 형식의 광고마케팅을 펼친 덕분이다.
2013년 1월에는 칭푸아울렛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둔 곳에 미거톈디를 오픈, 두 곳은 중복되는 브랜드가 적어 각자 특색을 유지하며 공동 발전하고 있다.
올 1월 푸동에 개업한 포뤄론사샤오쩐은 디즈니와 포동공항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1기 공사를 마무리하고 영업 중이다. 1월말 오픈 후 3개월도 안되는 동안 2.2억위안의 매출을 올리며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딘 포뤄론사샤오쩐은 현재 120여개의 브랜드매장이 성업중이다.
아울렛매장의 성공은 '국제 1~2류 브랜드 할인'이라는 특징과 경영 다양화가 주된 이유이다. 미거톈디의 경우, 쇼핑, 오락, 레저, 음식, 관광이 함께 어우러진 할인 쇼핑센터로 고급 음식점과 커피숍을 갖춘 미식광장과 영화관뿐 아니라 휴게실, 어린이 놀이터, 반려동물미용실 등도 갖추고 있다. 미거톈디는 '온 가족의 아울렛'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온 가족이 휴일 쇼핑, 오락,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작년에는 상하이외고교 수입상품 직판센터가 미거톈디에 오픈해 신선한 해산물, 과일, 화장품, 술, 일상용품 등 1만여종의 수입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상하이의 사치품전문매장들이 해외 쇼핑, 구매대행, 해외쇼핑 등의 충격으로 매출에 영향을 받고 있는 반면, 아울렛매장은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할인가격에 믿고 구매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갈수록 많은 소비자들을 끌고 있다.
올해 상하이 소비자들이 아울렛 형식의 매장에서 1인당 평균 240위안을 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명품 아울렛 할인매장은 일반 소비자들과의 거리감을 좁혀가며 대중적인 쇼핑센터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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