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호주가 세계적으로 12번째로 큰 경제블록을 탄생시키는 자유무역협정(FTA)에 공식 서명했다고 중신망(中新网)이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 가오후청(高虎城) 부장과 호주 통상부 앤드루 롭 장관은 17일 호주 캔버라에서 만나 FTA 협정서에 공식 서명했다. 양국은 국내 비준 절차를 진행해 협정이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양국이 2005년부터 시작한 협상은 작년 11월 시진핑 수석의 호주 방문 시 실질적인 타결을 이끌어 냈다.
FTA 발효 즉시 수출액 85.4%를 차지하는 상품의 관세가 철폐된다. 향후 4년에서 11년에 걸쳐 단계적 관세가 철폐되면 자유화율은 호주가 100%, 중국이 97% 수준에 달한다. 중국 전자제품 수출관세 5%는 즉시, 호주산 석탄 관세는 2년 안에, 분유는 4년 안에 관세가 없어진다.
양국 무역액은 2014년 기준 1369억달러로 2000년 대비 16배 성장했다. 중국의 대호주 투자도 749억달러로 홍콩 다음으로 큰 투자 대상지역이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화물무역 파트너로 최대 수입국 및 최대 수출지역이다.
이번 협정을 통해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아태자유무역지역(FTAAP) 구축에 한 층 힘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