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중국 민용항공국이 발표한 <2014년 민간항공기운영효율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항공기 운항정시율이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신화사(新华社)가 보도했다.
중국 본토 운항정시율은 2009년 80%을 넘겨 정점을 찍고 2010년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년 평균1.46%씩 하락해 2014년에는 정시율이 68.37%까지 떨어졌다. 30분 이내 지연이 36.9%, 4시간 이상이 2.88%를 차지했다. 특히 항공편 취소, 회항율은 2.76%에 달했다.
올해도 상황이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글로벌 주요 항공사의 운항정시율을 제공하는 flightstaus가 발표한 5월 자료에 따르면 동방항공이 52.57%, 중국국제항공이 59.23%의 정시율을 나타냈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정시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항공사, 항공관제, 기상 문제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보고서에는 상기 지연 원인 비중이 각각 26.41%, 25.33%, 24.34%로 나타났다.
해남항공 소속 한 조종사는 항공사 자체 문제로 출발 예정 비행기의 도착이 늦어지거나 기계고장, 지상요원의 업무 지연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다수의 항공 관계자들은 항공사들의 이익을 위해 항공기 배치가 너무 과밀하다고 입을 모은다. 항공기 한 대가 문제를 일으키면 연쇄반응이 일어 난다는 것이다.
중국 항공사 규정에 따르면 기상문제와 군용비행기로 인한 항공관제에 따른 지연은 불가항력적 상황으로 본다. 승객은 단지 항공사에 상황을 정확히 알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만 있을 뿐이다.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는 배상을 요구할 수도 없다. 항공사는 단지 숙박, 식당, 대체교통편에 대한 정보제공까지만 책임을 진다. 공항, 정비결함, 운행팀 문제 등 항공사 자체 문제로 인한 지연일 경우에만 배상요구권리가 있다.
항공기 운항정시율은 항공기가 정비 결함에 따른 지연이나 결항 없이 운항 기간표상에 나타난 출발 시각으로부터 15분 이내에 출발한 회수를 전체 유상 운항회수로 나누어 산출한 백분율이다. 정시율은 기상이나 공항 등 외부 요인이 배제된 각 항공사의 운영능력을 검증하는 대표적인 국제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