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상하이’의 대표주자 상하이 한인지식경영모임(지경모)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전 6시 30분 한국상회 열린공간에서 독서토론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이 모임에서 추천하는 올해 7월의 도서를 소개한다.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는 교민들에게 좋은 책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
노자 | 최재목(옮긴이) | 을유문화사 | 2006. 12.
현존하는 최고(最古) 판본 곽점초묘죽간본(郭店楚墓竹簡本) <노자>의 완역서. 관점초묘죽간본 <노자>는 1993년에 중국 초나라 시기의 무덤에서 죽간의 형태로 출토된 것이다. 초기 노자 및 그 학파의 생생한 목소리를 발견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후 판본에서 보이는 각 장(章) 배열의 순서나 문장 해석상의 여러 의문점을 풀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다. 고전의 현대적 접근을 표방하여 기획된 <을유세계사상고전시리즈> 중 한 권으로 출간된 이 책에는 초간본 <노자>의 원형을 보여주는 도판과 그 원문이 실려 있고, 노자와 <노자>에 대한 종래의 연구 성과가 직접 비교 정리되어 있다. 또한 각 경문에 대한 음독과 해석, 각 장의 해설뿐만 아니라 초나라 시대 한자와 현대의 상용한자를 함께 수록하고 그 형성 과정과 의미 등을 1,000개가 넘는 주석을 통해 풀이하고 있어 노자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다.
노자는 초(楚)나라 사람이며 성은 이(李), 이름은 이(耳), 자는 담(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상하편(上下篇)으로 된 5천여 자의 책을 썼다고 전해지는데 이것이 바로 <도덕경>을 말한다. 끝부분에 노자 후손의 계보가 나오는 것에서 추산하면 노자는 공자 사후 근 2세기 후인 전국시대(戰國時代, BC 403~221) 중엽 사람으로 볼 수 있다. 사마천은 노자가 160세 넘도록 살았다고 기록하면서 “혹자는 그가 200여 세 살았다고 말한다”라고 부언하고 있는데 이 전기로 미루어보아 노자가 고대 중국에서 이미 반전설적인 인물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노자는 만물은 우주의 본체인 허무에서 발생한다고 보며, 인간의 이상은 이 허무와 일치하는 데 있다고 보았다. 또한 불가지(不可知)한 실재(實在)인 도(道)를 설정, 세계는 도(道)에서 나오고 '도'에 의해 생성, 사멸한다는 관념론을 전개했다.
7월 8일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유시민 | 생각의길 | 2015. 4.
데뷔작 <거꾸로 읽는 세계사>부터 최신작 <어떻게 살 것인가> <나의 한국현대사>까지, 출간한 거의 모든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유시민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글쟁이’로 자리매김했다. 그 덕분에 저자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글 잘 쓰는 비결이 있나요?” “어떻게 해서 그렇게 잘 쓰게 되었나요?” 하는 질문을 수없이 들어야 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그 물음에 대한 유시민의 대답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저자의 글쓰기 강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수년 전 한 고등학교에서 진행한 글쓰기 특강이 인터넷상에서 멀리 퍼져나간 것을 계기로, 저자는 2014년 하반기에 제주, 부산, 광주, 대전, 강원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청소년과 학부모를 위한 무료논술특강’을 매달 1회씩 진행했다. 그런데 청중의 반은 중·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이었고 나머지 반은 대학생과 직장인, 학부모였다. 글쓰기가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청소년들만의 관심사는 아니었던 것이다. 이렇듯 청중이 너무 다양해서 강연 내용과 수준을 정하기 어려웠다. 중·고등학생을 중심에 두면서도 대학생과 직장인 들을 함께 배려하려고 노력했지만, 두어 시간 강연으로는 논리적 글쓰기 일반론과 논술 시험 실전 요령 둘 모두를 깊이 있게 다루기 어려웠다. 그래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집필했다. 첫째 권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일반 글쓰기를 다루었고, 둘째 권은 청소년을 비롯해 논술 시험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시험 글쓰기를 다루어 2015년 6월에 출간할 예정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30년 동안 쌓아온 작가 인생의 영업기밀을 가감 없이 풀어 놓았다. 이를 통해 글 쓰는 재주를 타고나지 않았더라도 누구든 노력하면 유시민처럼 쓸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독자들에게 전달해준다.
7월 15일, 22일김하중의 중국 이야기 1, 2- 떠오르는 용, 중국 김하중 | 비전과리더십 | 2013. 1.
최장수 주중대사, 前 통일부장관 김하중의 중국 이야기. 자연 조건과 역사적 환경,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중국인의 기질’을 알기 쉽게 풀어냈다. 또한 개방의 혜택을 입은 도시와 혜택을 받지 못한 농촌이 함께 살아 숨쉬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나라인 중국을 자세히 소개한 책이다. 중국과 중국인이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해 철저히 해부한 이 책의 많은 내용들은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중국의 정책 결정자들이나 지식인들과의 깊은 교류를 통하여 나온 이야기들이다. 항상 담대하고 의연하려고 노력했던 대한민국의 외교관으로서 오랫동안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집필했다.
7월 29일
조선문명사 안확 | 송강호(옮긴이) | 우리역사연구재단 | 2015. 5.
우리역사연구재단에서 펴낸 여섯 번째 '우리국학총서'는 자산 안확의 <조선문명사>이다. 안자산은 국학자, 독립운동가로서 구한말에 태어나 일제하 한국인의 정신사에 찬란한 족적을 남겼다. 3.1 만세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이회영, 한용운, 이승훈, 오세창 등의 독립운동 선배들과 비밀결사 항일투쟁을 하였으며, 여러 분야에 걸쳐 엄청난 분량의 저술들을 발표하였다. 이번에 새로 번역된 <조선문명사>는 1923년 서울에서 간행되었으며, 원래 8권 분량으로 기획되었으나, 이 책은 그중 <조선정치사>로 저술된 것이다. 내용은 문명진보론의 관점에서 민족의 생활사를 정치체제의 변화 과정에 맞추어 상고시대부터 조선왕조까지 통사형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상하이 한인지식경영모임(지경모)
·일시: 매주 수요일 오전 6시 30분
·장소: 한국상회 열린공간
·문의: 지경모(186-2100-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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