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작은 어촌을 방문한 중국 요우커들이 그곳 슈퍼의 물품들을 싹쓸이해 현지 주민들의 일상생활이 곤경에 처했다고 일본언론들이 보도했다.
9일 관찰자망(观察者网) 보도에 의하면, 지난달 29일 중국 관광객 4000여명을 실은 호화 유람선 '하이양량즈하오(海洋量子号)'가 일본의 한 자그마한 어촌에 정박했다. 이곳은 주민 3455명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로, 배에서 내린 중국 요우커들이 몇시간에 걸쳐 슈퍼의 상품들을 싹쓸이 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양량즈하오는 상하이에서 출발해 일본의 두개 어촌을 유람하는 5박 6일 코스로 1인당 관광요금이 7000위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는 상하이에서 출발해 일본 어촌을 관광 후 부산으로 향할 계획이었으나 메르스 사태 때문에 부산일정이 취소되고 일본의 어촌 2개를 둘러보기로 일정이 변경됐다.
중국 요우커들은 이곳에서 대량의 안약과 화장품, 전기밥솥 등을 구매했다.
한편, 최근 중국 요우커들의 일본 싹쓸이 쇼핑은 기이한 경제현상으로 꼽히고 있다. 전기밥솥, 비데 쇼핑이 한때 가장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외국 관광객들이 일본에서 사용한 금액은 170.3억달러로 이 가운데서 27.5%인 46.9억달러가 중국 요우커들이 사용한 것이다.
일본관광청에 의하면 2015년 1분기 중국 요우커들이 일본에서 사용한 돈은 작년에 비해 33.7% 증가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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