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첫 반딧불테마공원이 오픈 예정일인 10일을 하루 앞두고 개방여부가 불투명해졌다.
9일 신민만보(新民晚报) 보도에 따르면, 반딧불테마공원 조성에 대해 자연대학 등 환경보호단체들이 연합 공개서한을 통해 반대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환경보호단체들은 "야외에서 반딧불이들을 잡아올 경우 그 곳의 생태계를 파괴하게 될뿐 아니라 상하이도 외래 종류의 유입으로 또다른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반대했다.
비록 반딧불테마공원이 "반딧불이들을 우한, 장시, 광동 등 지역의 인공양식장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양식 원가가 높을뿐더러 상기의 일부 지역에는 양식장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 기만' 의혹이 커지고 있다.
곤충학자인 화중농업대학농학원 식물과학기술학원(华中农业大学农学院植物科技学院) 푸신화(付新华) 부교수는 "인공양식의 경우 1마리당 원가가 10위안~20위안인데 반해 현지 농민들을 고용해 잡아오게 할 경우 마리당 0.5위안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이른바 대형 반딧불양식장은 사실상 야외에서 잡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푸 교수는 "반딧불이들이 빛을 내는 것은 짝을 찾아 번식하기 위한 것인데 이때 대규모로 붙잡게 되면 번식에 악영향을 끼칠뿐 아니라 전체 종군(种群)이 상해를 입게 된다"면서 "반딧불의 수가 어느정도까지 떨어지면 이 종군은 멸종 등 위험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환경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져 요즘에는 반딧불이의 수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상하이는 칭푸, 민항, 송장, 총밍 등에 적은 수가 드문드문 분포돼 있으며 그것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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