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중국의 한 남성이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는 방식으로 장기기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텅쉰망(腾讯网)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7년 전 작업 중 고압전류에 감전되는 사고를 당해 전신이 마비됐다.
7년동안 병치료를 했으나 전혀 좋아질 가망이 보이지 않자 이 남성은 장기기증을 생각하게 됐다. 그러나 생존해 있는 상태에서는 장기를 기증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 남성은 단식을 선택했다. 그는 "7년동안 자살을 수없이 생각해왔지만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없는데 무엇을 할 수 있겠냐"며 음식을 거부하고 있다.
사고가 있기 전에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살았던 이 남성은 사고 후 3년이 지나도록 회복의 기미가 안 보이자 병자리를 지키고 있던 아내도 떠나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내 장기를 삶의 희망이 있는 사람들에게 기증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며 지난 17일 적십자사 관계자를 불러 장기기증서를 작성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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