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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국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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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드라마 관련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한류 콘텐츠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외국 콘텐츠 관련 여러 가지 제한 사항에도 불구하고 한국 드라마와 K팝 등 한류 콘텐츠가 중국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말 해외 드라마의 인터넷 방영 분량을 중국산 드라마의 30%로 제한하고 사전심사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인터넷상에서 영상을 관람하는 문화가 비교적 잘 자리잡고 있는 상태다. 공식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말까지 소후(Sohu), 이치이(iQiyi), 여우쿠(Youku) 등 유명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웹 사이트에서 TV 프로그램을 포함, 영상들을 감상한 횟수가 4억3300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각 온라인 영상 업체들은 한국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요 3사 외에도 거의 모든 중국 내 온라인 영상 관련 기업이 한국 방송국과 방송 프로덕션 회사 등 영상 제작자들과 합작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콘텐츠는 싸이, 비 등 K팝으로 성공한 가수부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까지 범위가 폭넓다. 특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등장한 치맥(치킨과 맥주)이 또 다른 인기 아이템으로 번지는 등 드라마 속 대사나 아이템까지 한류 콘텐츠 범위가 확장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드라마뿐 아니라 ‘런닝맨’이나 ‘아빠 어디가’ 같은 예능 프로그램 방식도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상태다.
중국에서 한류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한국과 중국이 비슷한 사회적 가치관을 갖고 있는 유사 문화권에 속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소피 유 이치이 국제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문화적 공통점이 많은 덕분에 중국 애청자들이 한국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치이는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Baidu)의 검색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최대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사이트다.
기사 저작권 ⓒ 브릿지경제 문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