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이하 연변자치주)에 있는 외국기업 가운데 셋 중 둘은 한국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연변자치주 경제기술합작국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연변주 외국인 투자기업 총 562개 가운데 한국기업이 전체의 66.2%인 372개로 집계됐다. 외국계 기업 중 가장 많았다.
한국기업의 대(對)연변자치주 누계 투자계약금액은 10억7천400만 달러로 전체 외자 투자계약금액 22억400만 달러의 48.7%를 차지했다.
한국기업의 실제 투자금액은 9억4천200만 달러로 전체 외자 실투자액 14억8천500만 달러의 63.4%를 차지했다.
연변주의 한국기업은 한·중 합자기업(지분율에 따라 출자하고 책임을 짐) 55개, 한·중 합작기업(출자액 한도 내 공동책임) 8개, 한국 단독기업 309개 등의 분포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80개(48.4%)로 가장 많았고 숙박·요식업 44개(11.8%), 사회서비스업 35개(9.4%), 소프트웨어·정보서비스업 33개(8.9%), 도·소매업 29개(7.8%) 등의 순이었다.
한국인 전문가를 초청한 연변기업은 103개, 활동 중인 한국인 전문가는 342명이며 교육·의료·무역·IT 분야 등에 종사하고 있다.
연변주 경제기술합작국은 "한·중 FTA(자유무역협정)가 정식 서명되면서 한국-연변 간 경제협력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면서 "한국기업의 연변 진입이 보다 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안영철 연변한국인상회 회장은 "연변주는 북한·러시아와 인접해 대외통상에 유리하다"며 "이런 지리적 이점이 한국기업의 연변투자를 유인하는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