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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후 중국증시, 어디로 가나?

[2015-07-24, 04:44:39] 상하이저널
전병서칼럼
급락 후 중국증시, 어디로 가나?

중국증시 급락의 진짜 이유는? 
8개월간 잘나가던 중국증시가 급락을 했다. 작년 11월이후 150%나 상승했던 중국증시 6월들어 35%나 급락했다. 중국증시의 급락을 두고 서방세계와 중국을 비관적으로 보는 이들의 저주에 가까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언론과 인터넷에 중국증시 속락에 대해 금융위기, 심지어 대공황설, 중국발 세계금융위기 등의 얘기가 마구 떠돈다. 맞는 말일까? 중국의 금융위기 가능성 두 가지만 보면 된다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수급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제다. ‘중국경제 중장기적인 변화가 있는가’이다. 중국경제 7%대 성장에서 안정적으로 가고 있다.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의 전형적인 특징은 첫째가 자금부족, 둘째는 금리 변동, 셋째 환율 변동, 넷째 주가변동이다. 그러나 지금 중국, 단지 주식시장에서만 난리고 금리 환율 자금은 안정적이다. 이는 ‘주식시장내의 집안 일’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이번 사태를 두고 중국이 금융위기라든지 하는 것은 과장이다. 이번 중국증시의 폭락은 레버리지를 잘못 다룬 감독당국의 정책 실패가 만든 개인들의 ‘깡통계좌 출현’이 급락의 본질이다. 이번 급락의 배경을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이렇다.

증시 투자가 330만명이 100만원 가지고 10% 이자 내고 900만원 빌려 1000만원으로 투자해 주가가 100%올라 1000만원을 벌었다. 1000만원중 이자 90만원 내고 남은 910만원을 다시 레버리지 걸어 9100만원 만들었다. 그런데 정부가 이를 금지하자 주가가 10%하락해 돈 빌려 준 사람이 담보가치 확보를 위해 주식을 팔아 치우는 바람에 시장에서 9100만원이 사라졌고 빚낸 투자가는 100만원 원금이 깡통 난 것이 이번 중국증시 급락의 전부다.

중국의 사채업자 10만명이 이 사업에 뛰어들어 불을 붙였고, 증권사와 핀테크 회사들이 수수료 먹는 재미에 플랫폼을 제공해 사체업자들의 돈놀이와 개미들의 레버리지 잔치에 판을 깔아 주었다. 감독당국은 이런 일이 있는지 파악도 안 했다가 그 규모가 커지자 갑자기 금지를 시키자 매도가 매도를 부르고 결국 정상적인 1:1레버리지까지 영향을 주어 주식 매물 홍수를 만든 것이다.

중국증시 실물이 아니라 투자심리 문제다

중국증시의 회복은 투자심리를 치료하는 약이 문제다.  1억 주식투자자 중 85%가 개인인 중국증시의 특성상 군중심리와 양떼 효과가 심각하다. 한쪽으로 쏠리면 감당이 안 된다. 올라갈 때는 가속이 붙지만 떨어질 때는 폭락이다. 중국개인들 지수 2000에서 5000까지 가면서 투자규모를 계속 늘렸기 때문에 주가하락에 충격이 컷다. 공포가 매도를 부르고 매도가 다시 매도를 불렀다. 그리고 너무 빠른 주가상승이 있었다. 8개월만에 150%가까운 상승이 있었고 높은 PER이 문제였다 창업반 지수와 일부 종목 세 자리수 PER을 보였다. 과했다

빚 무서운 줄 모르고 빚 내서 주식투자한 중국개미들이 다 죽었다. 그러나 중국의 이번 사태로 레버리지를 쓴 개인은 330만이지만 여전히 9670만명의 개미가 대기 중이다. 리커창 총리는 개미들의 예금을 주식시장으로 돌려 기업의 자금조달 창구로 쓰고 과도한 기업의 부채를 증자와 IPO를 통해 이자없는 돈을 조달하게 해서 부채비율 낮추고 금융위험 낮추는 게 증시부양의 목적이었다.

그런데 주가 폭락에 혼구멍 난 개미들은 겁을 먹었다. 하수는 파리를 파리채로 잡으려고 이리저리 날뛰지만 고수는 파리채가 아니라 꿀로 잡는다. 박사 총리 리커창이 돈으로 구멍 난 중국증시를 돈으로 막았다.  

중국경제를 책임진 리커창 총리, 증시의 자금유출의 구멍이란 구멍은 다 틀어 막았고 중앙은행을 통해 무한대의 유동성 공급을 선언했다. 지수 4500대 까지는 모든 금융기관이 매도금지다. 모든 국유기업은 주식매도 금지이고 자사주를 매입하게 하고 5%이상의 민간 대주주도 주식매도금지, 자사주를 사라고 지시했다. 단박에 3300까지 덜어진 주가를 4000까지 끌어 올렸다.

중국증시 지금 ‘레버리지의 잔당’ 소탕 작전 중

결국 중국증시는 정부의 의도대로 간다. 중국정부, 주가 폭락의 원흉이었던 장외 레버리지를 이번에 모조리 죽이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증시 지수가 4000대에서 전장 하락 후장 소폭 반등의 패턴의 반복되고 있다. 참 애매한 장이다. 오른 것도 같고 안 오른 것도 같고.

‘미친 황소’의 속도감에서 ‘느린 황소’의 어슬렁거림에 갑자기 떨어진 속도감에 개인투자가들의 초조함이 더하다. 그러나 초조하면 지는 것이고 먼저 울면 지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증시에서 레버리지를 완전히 죽여 놓겠다는 전략이다. 때를 기다려야 산다.

중국의 레버리지 배수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높지 않지만 감독당국의 통제밖에 있는 것이 너무 많았다. 중국 정부, 신용대주 이외에도 장외신용, 우산신탁, 신탁계정 등 이번에 신용대주 이외 모든 불법신용융자는 정부가 무제한 사줄 때 다 정리하라는 것이다. 지금 중국증시 지수가 4000 매물대 여기에 딱 걸려 있다. 이건 어떻게 해결될까? 시간이 약이다. 매물이 소화돼야 한다.

투자는 ‘자기 손가락 탓’을 해야지, ‘한 종목만 찍어 주세요’, ‘맞으면 내 덕, 틀리면 PB 너 탓’ 이런 투자행태는 의미 없다. 투자는 ‘자기 손가락 탓’을 해야지 ‘증권사, PB, 전문가 탓’해 봐야 집 나간 내 계좌 수익, 돌아 오는 게 아니다. 지수 4000대 공방전에서 관심 종목은 PB, 애널리스트한테 묻지 말고 리커창의 입만 보면 된다. 거기에 답이 있다. 중국이 함께 가는 길에 동참하는 것이다. 중국의 하반기 정책의 수혜업종인 농업, 의약, 방산, 일대일로주, 인터넷+업종이 조정기의 관심이다.

그러나 개 꼬리 호랑이 꼬리 될 때까지 푹 묻으면 절대 안 된다. 중국투자는 장기투자 할 생각 말고, ‘장기로 공부하고 단칼에 베어 먹고 나와야 한다’. 목표수익률 25~30%잡고 수익실현 3-4번 해서 100% 수익 내는 것이 ‘레버리지 소탕 작전’ 이후의 적절한 투자전략이다. 100% 상승 종목 찍기, 이건 끝났다. 이젠 전생에 나라를 구한 공덕이 있는 투자가만 이런 게 보인다. 그런 적 없으면 작게 여러 번 먹는 게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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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업계에서 25년 일했다. 대우증권 상무, 한화증권 전무이사를 지냈다. 북경의칭화대 경제관리학원(석사), 상하이의 푸단대 관리학원(석사•박사)에서 공부했다. 한화상해투자자문, 상해 총영사관 경제금융연구센터 초빙연구위원, 차이나데스크 자문위원을 지냈다. 금융기관, 정부, 기업체, 대학CEO, MBA, EMBA과정에 중국경제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네이버금융란에 중국경제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면 누적 조회수가 450만 명 이상인 중국경제금융분야 인기 칼럼리스트다. <5년후 중국:2012>, <금융대국 중국의 탄생:2010>, <중국 금융산업지도:2011>, <중국은 미국을 어떻게 이기는가:2011> 등의 저역서가 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bsj7000
bsj7000@hanmail.net    [전병서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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