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북한 군 동시 초청
中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9월 3일~5일 3일 휴일 지정
중국이 오는 9월 3월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실시할 예정인 항일전쟁 및 2차대전 종전 70주년 열병식에 남북한 군대를 동시에 초청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외국 정상을 초청한 것과는 별도다.
한국은 이 열병식에 의장대 파견을 검토 중이라고 23일 한국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이 보도했다. 한국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이 우리에게 9월 열병식에 참여할 것을 요청해 왔다. 남북한 군대가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행진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어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열병식에 의장대가 참여하게 되면 다른 외국 군대와 함께 대열을 편성해 천안문 광장 앞 도로를 행진하며 천안문 성루의 사열대에 서게 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외국 지도자들을 향해 경례를 하게 된다. 정부는 북한의 참여 여부 등을 파악한 뒤 한·중 관계에 미칠 영향 등의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특히 일본의 침략에 맞서 중국과 연대해 항일 운동을 펼쳤던 한국의 참여에 크게 기대를 거는 분위기”라며 “박 대통령의 초청 수락을 놓고 정부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 결정 못지 않게 고민이 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결정도 관심의 대상이다. 중국은 특히 9·3 열병식에서 항일전쟁 당시 활약했던 △팔로군 △신사군 △동북항일연군 △화남유격대의 부대 행진을 재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동북항일연군은 김일성 전 북한 주석과 최용건 전 부주석 등 북한 지도자들이 한 때 소속했던 부대”라며 “김정은 제1위원장의 참석 여부와 상관없이 중국이 어떤 형식으로든 북한의 참여를 적극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70주년을 맞아, 중국정부는 오는 9월 3일을 휴일로 정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9월3일(목)~5일(토)까지 3일 연속 휴일을 지낼 수 있게 된다. 9월 3일(목) 휴일에 이어 4일(금)도 휴일로 조정하기 위해 6일(일)은 대체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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