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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로 불에 그을린 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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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 광저우(廣州)의 바이윈(白雲)공항에서 발생한 기내 방화 미수사건으로 보안체계에 허점을 드러낸 타이저우(臺州) 공항에 대해 잠정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29일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 민항총국은 29일 6시부터 타이저우 공항을 일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재개방 시기는 미정이다.
민항총국은 바이윈공항에서 기내 방화사건 발생이후 저장(浙江)성 타이저우 공항에 대한 보안점검에 나선 끝에 안전에 중대한 위험이 있다고 판단, 폐쇄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민항국은 또 공안부와 함께 타이저우 공항에 전문 공작조를 파견해 전면적인 운영개선작업에 착수했다.
또 타이저우시 정부는 타이저우 민항국 국장과 부국장, 보안책임자 등을 면직 등 처분했다.
앞서 지난 26일 타이저우를 출발, 광저우로 가는 선전항공 소속 비행기 기내에서 한 승객이 몰래 들여온 휘발유에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붙이는 바람에 승객들이 착륙과정에서 비상탈출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날 사고와 중국 언론들은 타이저우 공항의 보안 체계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비행기 탑승시 라이터와 인화성 물질은 물론 증류주의 비행기 반입이 금지돼 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