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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택수 시인 “순간에 오는 詩 위해 매일 시를 쓴다”

[2015-07-31, 22:59:13]
책읽는 상하이 19강 ‘詩 Story’

손택수 시인의 책읽는 상하이 19강 ‘詩 Story’가 지난 24일 윤아르떼에서 열렸다. 손택수 시인은 <언덕위의붉은 벽돌집>으로 199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등단하여 시집 <호랑이 발자국>, <목련 전차>, <나무의 수사학>, <떠도는 먼지들이 빛난다> 등을 펴냈다. 또한 ‘민중시대의 문학적 실천을 위한 부정기간행물’의 기치를 내건 실천문학의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이날 시인은 대표작 <아버지의 등을 밀며>와 <흰둥이 생각> 등을 통해 시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내 시에는 지난 날에 대한 반성과 후회가 담겨 있다. 상처는 가릴수록 끔찍해진다. 이렇듯 시로써 자기 상처를 마주하게 되면 타자의 상처에도 귀를 기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꿈은 벽 앞에서 생겨난다. 진짜 꿈은 벽을 만나면 담쟁이 덩굴처럼 자라서 그 벽을 넘어서려 한다”고 말하며 현재 맞닥뜨린 어려움 앞에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강연 말미 한 청중이 건넨 시를 얼마나 쓰냐는 질문에 시인은 “시는 매일 쓴다. 매일 깨어있어야 한 달에 한 두 편 나올까 말까다. 내가 가진 유일한 능력이 ‘나는 글재주가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그래서 부단히 돈오점수(頓悟漸修) 해야 한다. 시가 순간에 다가오는 것이 돈오고, 그것을 위해 평소 갈고 닦는 것이 점수다”라고 답했다.

상하이저널이 주최•주관하고 윤아르떼가 후원하는 책읽는 상하이는 교민사회 인문학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오는 10월 9일에는 이정록 시인의 강연이 열릴 예정이다.

김혜련 기자

손택수 시인
손택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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