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동아시안컵 축구 경기장에서 일어난 한국과 일본 기자들의 자리잡기 문화에 대해 지난시보(济南时报)가 보도했다. 여자 축구 결승전이 있던 8일, 그들은 노련하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싶어했으나 이번에 조직위원회는 좌석에 이름을 붙여 자리잡기 하는 행위를 금지시켰다.
예상치 못하게도 한 일본 촬영기자는 크게 화를 내며 경기 구역의 여성 공보관을 밀쳤고, 결국 출입카드를 뺏긴 채 경기장에서 쫓겨났다. 한국과 일본 촬영기자들의 자리잡기는 전통처럼 이어져왔다. 예전의 유명 대회가 열리던 때, 그들은 두 개의 골문 뒤 좋은 자리를 다투어 잡으며 전반전에는 이쪽, 후반전에는 다른 쪽 골대 뒷 자리로 이동하며 촬영하는데, 이렇게 되면 맡아놓은 한 쪽의 자리는 빈자리로 남아있게 된다. 지난 경기 때도 중국기자와 일본기자 간의 충돌이 있었고 그로 인해 조직위원회가 이 문제에 대해 눈 여겨 보고 있었다.
8일은 여자축구 결승전이 있었고 조직위원회는 먼저 자리에 누구도 종이로 이름을 붙여 자리 잡는 행위를 하지 못하게 금지시켰다. 이렇게 되자 먼저 도착한 기자는 자리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결승전 날 중국기자와 일본기자가 자리 문제로 언쟁을 벌이자 경기장 내의 한 여성 공보관은 서로 좋게 말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상황은 악화되었고 화가 난 나머지 결국 손으로 여성 공보관을 밀쳤다.
일본 기자의 행동은 도를 넘어선 것이었고, 조직위는 출입카드를 빼앗고, 본 경기의 취재 자격을 중지시켰다. 그러나 그가 자리를 뜰 생각을 하지 않고 매체실 내에서 꾸물거리자 중국인 보안남성이 패기있게 'One minute, go!'(1분 내로 당장 떠나라!)라고 외쳤고, 일본 기자는 중국 보안의 기세에 놀라, 바로 경기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