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와 쑤닝이 전략적 파트너로 손을 잡았다. 알리바바의 라이벌인 징동(京东)이 융후이슈퍼(永辉超市) 지분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지 불과 이틀만에 기습적으로 쑤닝과의 합작을 발표한 것이다.
11일 신문신보(新闻晨报) 보도에 의하면, 10일 알리바바와 쑤닝은 난징(南京)에서 양사의 전략적 합작관계를 공개, B2C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양사간 전략적 제휴는 비밀리에 추진됐고 공개발표에 앞서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은 쑤닝 관계자는 5명에 불과했다.
알리바바그룹은 283억위안을 투자해 쑤닝의 비공개발행 주식을 매입하기로 협의, 총 발행주의 19.99%를 보유한 쑤닝의 2대(大)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쑤닝은 140억위안을 들여 알리바바의 신주 2780만주를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양사 관계자는 앞으로 전면적인 합작을 통해 중국, 나아가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더욱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와 쑤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강자들의 만남이라는 절대적 우위를 앞세워 공동발전,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
현재 알리바바의 총 거래금액은 2조위안을 넘어서며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징동이 작년 기준 총 거래금액 2600억위안으로 2위, 쑤닝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쑤닝이꺼우(苏宁易购)가 3위로, 약 3%의 시장 점유율을 점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구조는 3년째 불변이다.
최근 몇년동안 쑤닝이꺼우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전환이 순조롭게 진척이 되고는 있지만 거래규모에서 돌파구를 찾기 힘들었다. 알리바바의 경우 오프라인 부재라는 단점을 안고 있는데다 플랫폼 제공이라는 형태가 경쟁업체인 징동의 자체운영에 비해 신뢰도가 낮다는 고민을 안고 있었다. 이번 합작으로 알리와 쑤닝은 상호 윈윈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쑤닝의 장진동(张近东) 회장은 "쑤닝과 알리의 합작은 인터넷+소매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될 것"이라며 "중국 상업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가 될 것"이라고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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