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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절하, 증시에 호재일까 악재일까?

[2015-08-11, 17:26:50] 상하이저널

8월 11일 위안화가 1136포인트가 절하됐다. 단숨에 1.86%나 절하된 위안화 환율이 증시에는 호재일까, 악재일까? 11일 동방망(东方网)은 '단기와 장기적인 관점으로 풀이할 사안'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주식, 채권시장의 악재로 작용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증시, 채권시장 악재
위안화 절하가 자산가격에 충격을 주게 되고 이로 인해 금융, 부동산 등 관련 분야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전반 증시를 끌어내게 될 것이라는 논리에서 이는 분명 악재이다.


또 미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위안화 절하 전망이 확산되면 핫머니의 유출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A주 시장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궈진증권(国金证券) 황천동(黄岑栋)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심리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한꺼번에 1000포인트 넘게 절하되면서 자금 탈출 등의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앞으로도 절하세가 이어진다는 전망이 우세할 경우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한 충격이 비교적 큰 분야는 제지, 항공 등 미달러 채무가 많은 분야이고 부동산, 은행 등 자산 재평가를 받게 되는 분야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만일 위안화 절하가 일시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다면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성장에 도움
작년 한해동안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 부족으로 위안화의 실질유효 환율은 미달러와 함께 연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유로와와 엔화는 10%이상 대폭 절하돼 중국은 수출압박이 거세졌고 온건한 성장에도 큰 압력이 됐다.


이는 정책면에서도 진퇴양난에 빠지게 했다. 통화 유연성, 금리 인하, 환율 인하, 경제성장 유지를 해야하면서도 통화안정, 환율안정, 리스크 방지를 위해 두루 신경을 써야 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전자에 주안점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후자로 옮겨가면서 다음 행보는 환율 변동구간 확대를 통한 위안화 유연성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광다증권(光大证券)은 "위안화 환율 절하가 수출압력 해소에 유리할뿐 아니라 경제 회복에도 유리하다"면서 "실물경제가 3/4분기부터 점차 좋아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방직, 완구 수혜
중국은 수출대국인것 만큼 위안화 절하가 수출무역에 유리하고, 방직의류, 완구, 신발, 모자 등이 최대 수혜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위안화가 1% 절하되면 방직의류업종의 매출이익이 2%~6%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화 절하와 더불어 외국의 구매력이 상승하게 되는 것도 중국 완구, 의류 등의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가전제품의 경우 매출대금 결제가 대부분 미달러로 이뤄지는 것만큼 위안화 절하가 이들 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항공, 제지업에는 악재
항공사의 경우 항공기 구매로 인해 대량의 미달러 부채를 안고 있다. 위안화 절하는 곧 환차손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궈진증권 황천동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절하가 항공, 제지 등 미달러 부채율이 큰 업종에는 악재이며 유가 반등도 항공 관련 주에 압력이 되고 있다"면서 "올해 항공업의 매출실적이 괜찮은것만큼 주가가 떨어지기를 기다렸다가 매수에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부동산주에도 압박
위안화 절하는 위안화 자산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며 위안화 절하로 자산의 유입속도도 완만해져 부동산가격에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중국자본계좌가 완전 개방이 안된 상태이기 때문에 환율 절하가 자본시장과 부동산시장에 대한 영향은 여전히 통제가능한 범위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위안화가 앞으로도 계속 절하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일 경우 자본시장과 부동산시장은 큰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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