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항저우 임정시절 떠올리며 양국국기 휘날려
중국 최초 태극기 게양 70주년 의미 되새겨
8월 15일 광복 70주년, 중국 하늘에 대한민국 태극기가 펄럭였다. 상하이 교민 상가와 아파트, 상하이총영사관 기념식장, 항저우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쑤저우 교민 거주지에 태극기가 휘날렸다.
상하이저널 고등부 학생기자단이 기획한 이번 태극기 달기는 약 400여개의 태극기와 오성홍기가 배부됐다. 당초 태극기만 배부할 예정이었으나 학생기자들은 임시정부 시절 도움을 준 중국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오성홍기와 나란히 게양하도록 권했다.
이번 국기 달기는 홍췐루 상가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001 안경원 소순영 사장은 “임시정부가 있는 상하이에서 광복절의 의미를 모를 수 있는 학생들인데도 이런 광복절 행사를 학생들이 직접 준비하고 동참하는 게 너무 기쁘고 대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신청•배부한 태극기에 비해 실제 가정집에 걸린 태극기는 소수에 불가했다. 이에 대해 상해한국상회 이평세 고문은 “중국에서 20년 넘게 지내는 동안 태극기와 오성홍기가 나란히 게양된 모습은 처음이다. 하지만 많은 교민들이 중국에서 한번도 해본 적 없는 국기 달기에 용기가 필요했던 것 같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고등부 학생기자단은 “많은 사람들이 상하이 곳곳에 게양된 태극기를 보고 놀라워하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에 그 의미가 더 깊게 와 닿았다. 올해 행사가 선례가 되어 앞으로도 매년 교민들의 관심과 지지 속에서 태극기를 게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였다.
학생기자단은 이날 오후 홍췐루에서 태극기 그리기, 페이스페인팅, 역사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를 진행해 지나가는 교민들과 중국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임시정부 기념관이 있는 항저우에서도 태극기와 오성홍기가 휘날렸다.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에서 항주한국상회 전병삼 회장은 “7년째 광복절 기념식을 해오고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항저우교민과 학생들에게 광복의 의미와 나라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깊이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어 뿌듯하다. 또 이곳에서 태극기가 휘날리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주상하이총영사관 대회의실에서 ‘8.15 광복절 기념식’이 진행됐다. 한석희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상하이는 임시정부의 주요 활동지이자 독립운동의 성지다. 한중간의 협력이 독립에 큰 도움을 주었고, 나아가 남북통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수미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초이스 카페에서 열심히 홍보하던 학생들이 어찌나 기특하던지요. 어려울 때 도와준 친구를 까지 기억한 그대들 정말 멋집니다~~!!! 여러분 같은 학생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믿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꼭 달겠습니다....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