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0대 노인이 자신이 62년전에 예치한 5만위안이 50위안으로 변한 것에 분노해 중국인민은행 출입문을 부수는 일이 발생했다.
27일 경화시보(京华时报) 보도에 의하면, 이 노인은 1953년에 예금한 5만위안을 찾으려 은행을 찾았다가 그 돈의 가치가 50위안밖에 안된다는 말을 듣고 홧김에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노인은 "은행통장에 5만위안이라고 찍혀있는데 5만을 넣었으면 5만을 돌려주는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은행은 "그 당시 5만위안은 현재의 5위안과 맞먹는다"면서 "그 당시 발행된 통화는 가장 큰 지폐가 5만위안짜리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5만위안은 닭 2마리거나 쌀 10킬로그램을 구매할 수 있는 가치였다는 것. 중국은 1955년 액면가를 1만배 줄인 통화를 발행하기 시작, 이에 따라 5만위안은 사실상 5위안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인은 은행의 이같은 설명에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 2001년부터 지금까지 은행을 찾아 5만위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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