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자들이 돈주머니를 들고 호주 부동산시장으로 몰려들면서 현지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고 1일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이 보도했다.
지난 8월 29일 시드니에서 '뤼서광창우시엔(绿色广场无限)' 아파트가 분양을 시작하며 수많은 중국인들이 줄을 서서 주택을 구매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분양 첫날 대부분 주택이 분양 완료됐으며 이날 거래된 금액이 3.5억호주달러로 약 15억8800만위안이었다.
호주 유명 신문인 'FINANCIAL REVIEW'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판매 단위는 침실 하나부터 주택 한채에 이르며 가격은 59만호주달러에서 350만호주달러(268.6만위안~1593.78만위안), 분양 첫날 총 326개 단위 중 98%가 분양 완료됐다.
비록 'FINANCIAL REVIEW'지는 중국 구매자수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줄을 서 있는 구매자 대부분이 동양인들이다. 아침 7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오전 10시에는 300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서 60%의 구매자들은 투자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단지는 앞으로 7~8년 후에야 완공될 예정이며 헬스클럽, 마트, 음식점, 극장 등 부대시설과 1180평방미터의 실외화원이 건설되게 된다.
한편, 호주의 한 정부관원은 "중국인들이 호주의 중고주택 가격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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