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연속 전년 동기대비 하락세를 면치못하던 100대 도시 집값이 전년 동기대비, 전월대비 모두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오랫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금구은십(金九银十)'의 회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1일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 보도에 의하면, 지난 8월 중국 100대 도시 집값은 평방미터당 1만787위안으로 전월대비 0.95% 상승, 상승율이 전달에 비해 0.41%p 확대됐다. 100개 도시 가운데서 집값이 전월대비 오른 도시가 51개였고 내린 도시가 49개였다.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그동안 줄곧 하락하던 동기대비 주택가격 지수가 이달 들어 반등했다는 점이다. 이로써 100대 도시 집값은 16개월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대비, 전월대비 모두 상승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여러가지 상황상 올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회복세는 확정된 것과 다름없다"며 데이터의 변화뿐 아니라 중국정부의 정책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준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중앙은행이 금리, 지준율을 인하, 올 들어 지급준비율 3회 인하, 금리 4회 인하함으로써 주택구매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현재 5년만기이상 상업대출 금리는 5.15%로 내렸고 공적금 대출 금리도 3.25%로 낮아졌다.
게다가 9월 1일부터 주택공적금 대출비율도 종전의 70%에서 80%로 완화됐다. 주택건설부 등 3개 부서는 '1주택 보유자로, 주택대출이 없는 경우 최대 80%의 공적금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9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다만, 각 지방정부의 세칙에 따라야 한다는 점, 공적금 대출 한도금액이 정해진 점 등을 감안하면 정책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은 '맑음'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절반에 가까운 도시의 집값이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집값의 큰 폭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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