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처서, 수면 관리 잘하면 감기도 물리친다
막바지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24절기 중 입추가 지나고 ‘처서’가 다가왔다. 처서는 더위가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뜻. 옛말에 “처서가 지나면 풀도 울며 돌아간다”고 했는데 이때쯤부터 모든 식물은 생육이 정지돼 시들기 시작한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한낮 햇볕이 따가워도 아침, 저녁으로는 서늘한 바람이 불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아이는 각종 질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하루에 여름과 초가을 날씨가 함께 있다 보면 이때부터 수면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이 있다. 잠을 잘 못 자면 체력과 면역력은 떨어지고 생체리듬이 깨져 감기, 비염 같은 가을 유행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또한 아이 성장에도 제동이 걸리며 주의력, 집중력이 낮아져 학습에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수면 시 방안 온도 조절 아빠에게 맡기세요 수면 문제가 생기는 것은 잘 때 방안 온도와 관련이 있다. 아이는 체질적으로 열이 많기 때문에 덥게 키우는 것보다는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20~22도 정도가 적당하지만 이 온도를 맞추기 위해서는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야 할 때도 있다. 이때 아이에게 바람이 직접적으로 닿는 것은 삼가야 한다. 선풍기를 튼다면 천장으로 향하게 하고 에어컨의 경우 거실에 놓아 켠 상태에서 방문을 열어 둬 간접 바람을 들여보내는 것이 좋다.
방 자체는 시원하게 하되 바람은 막아야 호흡기 질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침대는 창문 바로 옆에 두지 말고 최소 50cm 이상 떨어뜨려야 한다. 새벽녘 공기는 더 차기 때문에 아이 베개는 창문 반대편에 놓아두도록 하자. 벽을 통해서도 찬 공기가 형성돼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방안 온도를 어머니들이 조절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버지들에게 맡겨 보는 것도 좋다.
대개 여자들은 추위에 약하고 남자는 아이처럼 열이 많은 편이라 아버지들이 조절을 하면 아이에게 적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활동량 많거나 자기 전 음식섭취는 숙면 방해해요 아이들은 한 번 잠들면 아침까지 쭉 자는 것이 좋은데 하룻밤 사이 두어 번 깨더라도 즉시 잠이 들면 별 문제는 없다. 만약 한 번 깼는데 다시 잠드는 것이 어렵다면 복통이나 다른 질환 등의 신체적인 원인은 없는지, 낮에 두려움을 느낄만한 일이 있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많은 아이들이 수면 시간이 일정치 않아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흔히 낮에 활동량이 많으면 밤에 잘 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에너지 소모가 과하면 오히려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자기 전에 너무 많이 먹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도 잠을 설치기 때문에 저녁 식사 후엔 간식을 먹이지 말도록 한다. TV를 오래 보거나 아이 방 주위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날 경우, 방이 지나치게 어두워도 잠들기 어려우니 주의하도록 하자. 5~7세경에 잘 자던 아이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큰 소리로 울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데 이를 한방에서는 ‘야경증’이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심하면 한약으로 치료할 수도 있다. 가을로 다가서는 문턱, 아이의 잠을 체크해 가을 건강에 대비하자.
상해함소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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