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0일 빗길에 미끌어진 한 노인이 도움을 받지 못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7일 대하망(大河网) 보도에 의하면, 이날 카이펑(开封)시에는 폭우가 내려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다. 전동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60대 노인이 빗길에 미끌어지면서 물 속에 넘어졌다. 노인이 스스로 일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동안 주변에 길을 걷던 행인들과 전동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행인들이 다수 있었으나 이들은 피해자를 바라보기만 할뿐 누구 하나 나서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
한 여성이 주변 행인들에게 가서 도와주라고 말을 했으나 누구 하나 응하는 사람이 없자 자신도 자리를 떴고, 전동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한 행인이 옆에 잠깐 멈춰서서 머뭇거리다가 그대로 자리를 떴다.
이들이 수수방관하고 있을 동안 3분이 흘렀고 다른 행인들이 다가가 노인을 구출했을 때는 노인이 이미 숨을 거둔 뒤었다.
중국에서 길에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면 가서 부축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扶不扶) 하는 문제는 오랫동안 논쟁이 돼왔다. 넘어진 노인을 부축했다가 오히려 가해자로 몰려 정신적, 경제적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이 생기면서 괜히 도움을 주었다가 억울함을 당할까바 외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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