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하이시 초,중,고 교사들의 전문적인 지식수준은 크게 향상되었지만, 인격소양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사회과학원 사회조사센터는 7일 상하이 초중고 교사의 인격소양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신민만보(新民晚报)는 7일 전했다.
올 상반기 상하이시 17개구현(区县) 초중고생 1만5000명과 학부모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일부 교사들은 여전히 학부모로부터 선물을 받거나 과외를 해주고 돈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에게 선물을 보낸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부모는 7.2%였고, 정확한 답변을 피한 경우는 4.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초,중,고등부 학부모의 선물 납부 비중은 각각 7.8%, 6%와 9%였고, 확실한 답변을 피한 경우는 5.2%, 3.1%와 3.3%로 나타났다. 사실상 10% 이상의 학부모들이 교사에게 선물을 보낸 경험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학교에서 기념일과 주말 연휴에 보충 수업을 실시한 비중이 28.4%에 달했다. 초,중,고는 각각 27.2%, 27.8%와 33.6%의 비중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휴일에 실시하는 보충추업은 유료 수업이다. 즉 교사들의 유료 보충수업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사의 인격소양에 대한 학생들의 부정적인 평가는 10.3%에 달했다. 이중 초,중,고 학생들의 부정적인 답변은 각각 5.7%, 11.4%와 19.7%로 달해 고학년일 수록 교사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졌다. 또한 교사의 인격소양에 대한 학부모들의 부정적인 평가는 7.4%로 나타났다. 이중 초,중,고 학부모들의 부정적인 답변은 각각 7.64%, 5.25%와 11.19%로 나타나, 역시 학년이 올라갈수록 교사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이밖에도 23.4%의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체벌을 가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초,중,고의 체벌 비중은 각각 24.3%, 24.7%와 17.1%로 나타났다.
상하이 사회과학원 사회학부는 교사들의 행동규범을 세분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건의했다. 지난 2004년에 상하이시 교육위원회가 발표한 '상하이시 교사수칙(시행)'이 있지만,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추상적이어서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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