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가 중국 시장에 12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를 투자,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현지 라이벌 디디콰이디와의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우버의 중국 법인인 우버 차이나가 현지 후발 주자들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표적인 검색업체 바이두(百度)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디디콰이디는 중국 내 양대 경쟁사였던 디디다처(摘에서 手대신口변·打車)와 콰이디다처(快的打車)가 지난 2월 합병해 탄생한 후발 업체다.
한 소식통은 우버 차이나의 이번 투자 유치 규모가 '투자 전 기업가치'(pre-money valuation)인 70억 달러를 반영한 것으로 설명하면서 펀딩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아 수억 달러의 투자금을 다시 모을 수 있다고 밝혔다.
디디콰이디도 우버에 앞서 지난 7월 20억 달러의 투자금을 모았다. 디디콰이디는 지난 7월 열린 투자 유치 행사 당시에는 투자 전 기업가치가 약 150억 달러에 달했다. 디디콰이디 역시 투자유치 기한이 남아 있어 추가 투자분이 들어올 수 있다. 양사는 시장 점유율에 대해서도 자사의 우위를 강조하며 신경전을 펴고 있어 분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우버는 시장의 절반을 손에 넣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디디콰이디는 80%가 자기 수중에 놓여 있다고 강조하면서 양사 모두 거액을 투입해 할인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우버는 올해 중국시장에 1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버는 앞서 우버 차이나가 중국에서 기업공개(IPO)를 하면 별도 법인으로 분리시킬 수도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우버는 2010년 6월 샌프란스시코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5년 만에 58개국 300여 개 도시에 진출하는 눈부신 성장을 계속해왔으며 현재 기업 가치는 500억 달러로 평가된다.
우버 차이나의 거액 투자금 유치 소식은 창업자인 트래비스 캘러닉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중국의 포털 시나에 처음 밝히고 나서 회사 차원에서도 이를 확인해 알려지게 됐다.
중국 검색업체 바이두는 지난해 12월 우버 차이나와 지분 투자 계약을 한 데 이어 이번 투자를 통해 실리콘밸리의 벤치마크 캐피탈, 구글 벤처스, 피델리티, 블랙록, 웰링턴 매니지먼트 등과 함께 투자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캘러닉 CEO는 또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이어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현지 재벌기업인 타타와 1억 달러의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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