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일재망(一财网) 보도에 따르면, 최근 골드만삭스는 '저유가가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공급과다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유가가 배럴당 57달러에서 45달러로, 다시 2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예측했다.
사우디, 이라크, 이란,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석유 생산을 늘릴 예정인데다, OPEC이 저가전략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수급불균형 현상이 더욱더 심화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저가전략이 OPEC성원국에 위험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생산량 감소 역시 장기적으로 세금징수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만일 OPEC 성원국들이 석유 생산량을 줄인다면 유가는 더욱 크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며칠전 OPEC는 인도네시아가 12월 다시 성원국 자격을 부여받았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50년동안 아태지역 국가 가운데서 유일하게 OPEC에 가입된 나라이며 2009년 유가가 사상 최고치에 달한데다 국내 수요 증가 및 생산량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OPEC에서 퇴출했었다.
비록 인도네시아의 석유생산량이 OPEC성원국 가운데서 거꾸로 4위에 불과하지만 그의 가입으로 7월 OPEC의 원유 생산량이 3% 증가해 3300만배럴에 이르게 됐다. 이는 OPEC이 정한 일 생산량 3000만배럴의 상한선을 뛰어넘 는 것이며 사상 최고치이기도 하다.
이밖에 미국을 비롯한 기타 석유 생산국들의 저유가에 대한 감당능력도 기대이상이다. 글로벌 생산원가가 하락하고 있는 반면 생산효율은 제고되고 있고 기타 상품가격도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내년에 OPEC 이외의 기타 석유생산국들의 대폭 감산을 통해 수급관계 평형과 조정을 이루는 것은 미국의 몫"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석유생산업체들은 재무상황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앞으로 셰일오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어 이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경제성장이 완만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유가 수요도 완만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인하에 무게를 실어준다.
한편, 중국국가통계국은 중국의 2분기 GDP가 동기대비 7% 성장한 가운데 글로벌유가의 하락으로 중국의 석유, 화공 업종도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석유화학공업연합회 관계자는 "올 상반기 국내 경제성장율 완만, 글로벌 경쟁 심화, 국제유가 상하변동 등 영향으로 석유화공업종의 이익이 25% 떨어졌다"고 밝혔다.
국가통계국에 의하면 올 상반기, 규모이상 석유화공 기업 2만9436개의 매출이 6조3500억위안으로 동기대비 5.7% 하락하고 이익은 동기대비 25% 하락한 3132억1천만위안이었다.
수출입무역도 거래규모, 수출규모가 동시에 하락했다. 거래규모는 동기대비 21.7% 하락한 2653억달러였고 수출은 동기대비 3.9% 감소한 897억달러였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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