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 청소년들의 첫 성경험 평균 연령은 차츰 낮아지는 반면, 정확한 성지식과 교육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국가위생계획위원회(国家卫计委)와 교육부는 공동으로 ‘학교 에이즈발생현황 통보제도’ 수립을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에이즈 방지를 목적으로 하지만, 청소년에 대한 성교육 실시를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성교육 시행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실효성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신민만보(新民晚报)는 13일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첫 성경험 평균 연령은 중학생 14.5세, 고등학생 15.4세, 직업전문학교 학생은 15.9세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상하이시 중,고교생들의 첫 성경험 평균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며, “스스로 성경험이 있다고 답한 중학생 6명 중 절반만이 피임도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또한 성경험이 있다고 답한 고등학생, 직업학교 학생 159명 중에서는 피임도구를 사용하는 비중이 20%에도 못 미쳤다. 반면 대학생의 피임도구 사용 비중은 48.8%에 달했다.
인제의원생식의학(仁济医院生殖医学) 건강교육 연구실이 최근 진행한 연구 조사 결과, “사실상 최근 대학생들의 성관념 및 성지식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는 결론을 내렸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혼전 성행위의 수용여부’항목에서 2005년에는 ‘수용할 수 있다’고 답한 학생이 36.3%였으나, 2013년에는 63.8%로 크게 늘었다. 2013년 “성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2005년 대비 9%P 증가했다.
그러나 피임, 성위행 등의 방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고, 피임도구를 사용하는 학생은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단 대학생 뿐 아니라, 중고교 청소년들의 성지식 또한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홍커우(虹口), 푸퉈(普陀), 쉬휘(徐汇), 진산(金山)의 4개 지역 청소년 66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성행위 경험이 있다’고 토로한 중학생은 0.97%, 고등학생은 2.4%와 직업학교 학생은 7.3%로 집계됐다.
청소년들의 부족한 성지식을 보완하기 위해 직업심리건강교육 전문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상하이시에 ‘직업학생 사춘기 심리건강 가이드’ 교재를 각 학교에 배포, 교육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에이즈 감염자 수는 2008년 5만6000명에서 2014년에는 10만4000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학생 에이즈 감염자 수는 4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의 1선 도시 청년 학생 감염자 수가 크게 늘었다. 임상조사 결과, 매년 보고되는 에이즈 환자 수 중 피임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50% 이상으로 나타났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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