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물가, 유럽 추격
스위스 금융기업 UBS가 17일 발표한 ‘UBS 물가 및 소득’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 물가가 베를린,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하이 근로자들은 평균 1년에 7일의 유급휴가를 가져 세계에서 가장 낮았다. 베이징 근로자들은 평균 218시간 근무해야 아이폰6를 구매할 수 있는데, 이는 상하이 근로자 보다 근무시간이 54시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18일 전했다.
122종의 상품 및 서비스 기준을 포함한 물가에서는 스위스의 취리히가 1위, 제네바가 2위, 미국 뉴욕이 3위로 가장 높았고 오슬로와 코펜하겐 등 북유럽 도시들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도쿄의 물가가 가장 높았으나, 임대료를 포함한 물가에서는 홍콩이 아시아 1위, 전세계 6위로 나타났다. 상하이와 베이징의 물가 역시 유럽국가들을 따라잡고 있다.
한편 근로자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은 취리히, 제네바와 룩셈부르크로 집계됐다. 홍콩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임금수준이 가장 높았다. 반면 소득수준 최하위를 기록한 케냐의 나이로비, 자카르타와 우크라이나의 키예프는 임금수준이 취리히의 5%에 불과했다.
상하이를 비롯한 19개 대도시 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2000시간이 넘었다. 홍콩 근로자들은 파리 보다 매년 1000시간, 1일 4시간 이상 많이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근로자의 유급휴가는 연간 7일로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고, 베이징은 10일로 전세계에서 3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39종의 식품으로 구성된 장바구니 물가에서는 서울이 물가 수준이 가장 낮은 키예프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식품가격 방면에서는 서울이 취리히 다음으로 세계 2위다. 한편 노르웨이의 오슬로는 전세계에서 이발비용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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