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꼬치구이에서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1급 발암물질 벤조피렌이 발견되었다.
상하이시 질병관리센터는 19일 처음으로 상하이 노점상 건강안전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동방망(东方网)은 20일 전했다.
상하이시 질병관리센터는 3개 구(区)의 노점상들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길거리에서 파는 꼬치구이에서 발암물질 벤조피렌(a)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조사한 30개 샘플에서 모두 벤조피렌(a)가 발견되었고, 이 중 3개 샘플은 기준치(기준치(2.0㎍/㎏) 를 크게 웃돌았다. 자베이취(闸北区)의 돼지고기 구이에서는 7.53μg/kg, 민항취(闵行区)의 오징어 구이에서는 6.26μg/kg, 푸동신취(浦东新区)의 양고기 구이에서는 5.80μg/kg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벤조피렌(a)는 강력한 발암물질이자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내분비 혼란을 야기한다고 전했다. 고기를 고온에서 가열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며 잔류기간이 길고 독성도 강하다.
이번 조사결과, 대다수 길거리 꼬치구이 판매점들은 위생허가증도 없고 위생검사를 받은 적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생고기와 익힌 고기를 분류하는 기본적인 위생조건도 갖추지 않았으며, 조리 도구, 용기, 꼬챙이 등도 모두 위생기준에 미달했다.
이밖에도 꼬치구이에 사용하는 돼지고기, 양고기, 닭고기 등의 원료는 저렴한 자투리 고기로 위생검역을 거치지도 않았다. 세척도 하지 않고, 심지어 색소를 입힌 경우도 많았다. 심지어 고기를 빠른 시간에 익히느라 제대로 익지도 않아 세균 덩어리 고기를 파는 경우도 있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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