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과학원이 올해 중국의 국민총생산(GDP) 성장목표 달성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사회과학원 경제학부는 21일 '경제청서 하계편:중국경제 성장 보고서(2014~2015)' 를 통해 GDP성장률 전망치를 올초 예상했던 7%에서 6.9%로 낮춰잡았다. '13.5기간(2016년~2020년)' 경제성장률은 6%내외로 예측, 이 또한 목표치인 6.5%에 못미친다.
이에 앞서, 사회과학원은 2회 연속 올해 경제성장률을 7%로 전망한 바 있다. 이번에 전망치를 6.9%로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장핑(张平) 부소장은 "중국경제가 저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한 것과 관계된다"고 설명했다.
공업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면서 저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있다. 올 상반기 PPI는 마이너스4.6%, GDP파셰지수(당해 연도에 거래된 상품의 양을 기준으로 해마다 다른 가중치를 적용하여 가격의 평균적인 동향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산출하는 물가지수)는 마이너스 1.6%였다. 여기에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망에 못 미치면서 GDP파셰지수는 PPI의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었다. 2015년 GDP파셰지수는 마이너스 1.4% 전망, 줄곧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시경제 측면에서는 비금융기업의 이익이 자금조달 원가보다도 더 낮아지고 기존의 고부채율로 인해 기업의 순자산은 직접적으로 감소되고 담보물 가치가 하락한다. 뿐만 아니라 경기하락으로 일부 기업들이 도산을 하게 되고 은행들은 부실대출이 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은행들은 신용대출 긴축에 나설 것이고 기업들의 투자는 위축될 것이다. 기업, 지방정부, 은행 등은 서로에 영향을 주게되며 수익률 하락, 자산가치 하락, 부실대출 증가 등으로 투자, 신용대출이 완만해지고 통화는 실물경제에 유입되기 어려워진다.
장핑 부소장의 견해에 다른 경제전문가들도 비슷한 인식을 갖고 있다. 중국경제시험연구원 장롄청(张连城) 원장은 "현재 중국은 소비, 투자 두가지 모두 증가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다"면서 "앞서 시행했던 거시조절정책들이 지나치게 구조조정을 강조한데다 인재의 외부유실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중국경제의 하방압력이 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과학원은 경기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제도 개선, 정부자산의 합리적인 재배치, 인력자원에 대한 교육 확대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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