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영아의 사망에 화가 난 부모가 병원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죽은 아이의 시체를 돌아가며 안게 하고, 심한 욕설과 따귀를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의 보도에 따르면, 26일 저녁 8시경 영아 야오야오(耀耀)는 갑작스런 고열로 저우코우(周口) 타이캉현(太康县) 인민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치료 후에도 병세는 호전되지 않았다. 27일 오전 주사를 한 대 맞았으나, 주사를 맞은 지 10분이 지나면서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 의료진들은 서둘러 응급처치를 했지만 아이는 30분 만에 숨졌다. 야오야오의 부모는 병원측에 책임을 물었다.
야오야오의 부모는 병원 관계자들에게 돌아가면서 죽은 아이의 시체를 안게 하고, 의사와 간호사들을 치료실 안에 몰아넣고 욕설과 구타를 했다. 병원 책임자는 의사와 간호사는 틀린 약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공안과 위생부의 조사에 적극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간호사 한 명과 보안요원 한 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어서 29일 오전 병원 앞에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우리의 존엄성을 돌려달라”, “우리의 인격을 돌려달라”고 쓴 피켓을 들고,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한 항의 의사를 밝혔다.
병원 측은 이들 가족의 욕설, 구타 행위를 고소했고, 경찰은 일가족 4명을 조치하고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야오야오의 가족은 아이의 관을 병원 정문 앞에 가져다 두고 "병원에서 아이가 사망하자 진료기록을 고친 증거가 있다"며 주장하고 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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