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우커들의 해외여행 소비규모가 글로벌 1위를 점령했다.
최근 영국매체는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지만, 중국 요우커(游客: 관광객)들의 열린 지갑은 닫힐 줄 모른다”고 전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요우커들의 해외지출액이 올해 23%나 증가한 2290억 달러에 달했다. 명실상부 전세계 최고 소비집단이 되었다고 경제참고망(参考消息网)은 전했다.
영국 타임스지는 26일 “2020년까지 이 수치는 두 배로 올라 4220억 달러에 달해 미국인들의 해외소비 규모와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중국 사치품컨설팅 및 펑스그룹리펑(冯氏集团利丰) 연구기관에 따르면, 중국 중산층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으며, 과거 폐쇄적이었던 중국에서 여권을 소지한 중국인들이 나날이 늘고 있다.
리펑연구기관은 “2020년 중국의 해외 여행자 수는 2억3400명에 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국 요우커는 이미 전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소비 적극성이 가장 높고, 특히 사치품 영역에서 높은 구매력을 띄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다수 글로벌 명품브랜드가 중국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P는 중국 여행객의 해외여행 소비액은 1인당 1회 1678달러이며, 해외 여행 횟수가 늘어나면서 구매량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요우커 1000여 명 가운데 3%가 해외에서 6516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인앤컴퍼니는 중국 소비자들이 전세계 사치품 구매량의 29%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이 구매한 사치품 중 77%가 해외에서 구매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에서 일고 있는 반부패 운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 쇼핑몰에서는 의류, 신발, 액세서리 류의 고가품 소비자들을 가장 선호하는데, 56%의 중국 요우커들이 이 같은 상품들을 구매한다. 또한 52%의 요우커들은 향수와 스킨케어 상품을 구매하며, 1/3은 전자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은 특히 영국을 비롯한 유럽을 여행지로 삼는 경우가 미국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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