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원정성형술을 받았다가 심각한 성형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중국여성들이 최근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단체항의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중국 다수의 언론매체는 피해 중국여성들이 수술 부작용 사진을 들고 중개 브로커와 의료 관계자들의 양심불량과 책임회피 등을 규탄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번 시위를 통해 한국정부와 사회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며, 다시는 자신들과 같은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들은 성형수술을 시행했던 병원들이 자신들을 작은 암실에 감금하고 여권을 빼앗았으며,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올해 초 피해여성들은 한국에 강력한 항의 의사를 표명했다. 일부 피해자들은 수차례 한국으로 건너와 피해 보상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들은 상당한 정신적,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병원측의 보상책임과 중국인들에 대한 차별행위를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성형술을 받은 중국인은 5만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성형미용협회가 지난 3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 성형사고와 분쟁 발생률이 매년 10~15% 증가하고 있다. 불법성형과 브로커들이 범람하고 있으며, 검증받은 의료기관의 부족과 의사소통 문제 등으로 외국인들에 대한 권리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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