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사용자들이 남은 휴대폰 데이터를 이월해서 계속 쓸 수 있다는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중국이동통신이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얕은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8일 증권일보(证券日报)에 의하면 10월 들어 휴대폰 데이터가 이상하리만큼 빨리 없어져버린다는 사용자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월 700MB 데이터가 포함된 패키지에 가입한 A씨의 경우 평소에는 데이터가 늘 남아서 문제였는데 웬 영문인지 10월 2일 하루에만 550MB의 데이터가 '사용되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이 생겼다.
A씨뿐 아니라 L양도 똑같은 상황을 겪었다. 패키지 데이터 용량이 1GB나 되는데 10월 3일에 고작 500MB의 데이터만 남아있었던 것. B양도 마찬가지. 1개월 내내 500MB의 데이터도 채 쓰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쩐 일인지 10월 3일 하루동안 500MB의 데이터가 사용된 것이다.
더욱 아이러니한것은 A씨가 중국이동통신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 따지려 하자 상담직원이 곧바로 '통 크게' 500MB의 데이터를 증정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동통신사는 '겉으로는 '고객서비스', '고객만족'을 외치면서 속으로는 격에 맞지 않는 얕은 속임수를 쓰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가 없게 됐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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