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3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리며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제5위 금 보유국으로 올라섰다.
10월 8일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에 의하면, 지난 8월말 기준 중국의 금 보유량은 5445만온스(1543.63톤)로 3개월동안 1556만온스를 추가매입했다.
지금까지 중국은 황금보유량을 공식발표하지 않았으나 위안화의 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을 앞두고 지난 7월부터 공식 발표를 하고 있다.
중국은 8월 한달동안 52만온스(약 14.74톤)의 금을 사들였다.
중국국가외환관리국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중국국제 수지보고서'에 의하면 금의 보유량은 금융자산으로서의 보유량과 실물자산으로서의 보유량 두가지로 나뉘며 전자는 중앙은행이, 후자는 기타 부문이 보유한다.
2015년 6월말 기준 중국의 금 보유잔액은 624억달러로, 외환보유고의 1.7%에 달한다. 이에 대해 외환관리국은 "비록 금 보유 비중이 3조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양으로 볼때 그 규모가 결코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세계금위원회(WCG)에 의하면 중국은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제5위 금 보유국이 됐다. 러시아의 금 보유량은 중국의 78% 수준이다. 금 보유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순이다. 이들 나라의 본원통화는 모두 자유태환이 가능하고 외환보유 규모가 낮은 탓에 금 보유량이 외환보유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한편, 중국은 세계 최대의 금 생산국이자 금 소비국이다. 2015년 상반기 중국은 229톤의 금을 생산하고 561톤의 금이 소비됐다. 이 가운데서 장신구용으로 412톤, 금괴 102톤, 공업 및 기타용도로 47톤이 사용됐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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