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7억5000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여행길에 올랐다. 교통, 철도 부문의 통계 따르면, 이 기간 중국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여행을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화시보(京华时报)는 5일 전했다.
도로 여객 수송량 6억4천명
올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중국 전역 도로여객 수송량은 6억4000명에 달해 전년동기 대비 1.6%늘었다. 특히 자가용 이용자가 늘면서 고속도로의 80%를 자가용 여행객이 차지했다. 9월30일 오후부터 일부 고속도로와 외곽으로 빠지는 고속도로는 차량증가로 교통체증을 빚었다. 국경절 기간 1일 최고 도로 교통이용자 수는 95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쓰촨, 안후이 및 주면 관광지의 교통량이 크게 증가했다.
10.1 첫날 철도 1300만명 이용
황금연휴 첫날, 전국 철도여행자 수는 1253만7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6.9% 늘어나, 단일 규모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철도총공사 관련 책임자는 “국경절 기간 철도 여행자수는 꾸준히 증가해 전국 철도여행객 규모는 1억 명을 넘어서 전년동기 대비 10%를 초과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많은 사람들은 국경절 연휴기간 기차표 구하기가 춘절기간 보다 더 어렵다고 전했다. 올해 춘절 연휴 철도 운행 40일간 철도 이용자 수는 2억9500명으로 1일 평균 730만 명에 달했고, 1일 최고치는 1000만 명에 근접했다. 반면 국경절(추석 포함) 기간 평균 1일 운송량은 1300만 명으로 춘절기간 단일 최고치를 넘어섰다.
해외여행 36.6% 증가
항공방면을 살펴보면, 국경절 기간 한국, 일본, 태국 등 주변국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했다. 전국 여행팀 서비스관리 통계에 따르면, 10월1일~4일 해외여행 시장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36.6%나 증가했다.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등 장거리 여행자 수 또한 크게 증가했다. 중국민항시스템정보에 따르면, 이 기간 민간항공 노선을 평균 35%나 늘렸다. 씨트립(携程) 통계에 따르면, 가장 인기 높은 장거리는 여행지는 미국, 이탈리아, 러시아, 터키 등으로 나타났다.
선호 해외여행지 '한국보다 일본'
올해 10월 연휴에는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제치고 중국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여행지가 됐다.
씨트립에서 단체여행, 자유여행, 크루즈여행 등 데이터를 종합 조사한 결과 10월 연휴기간 중국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일본이었고 그 다음으로 한국, 태국, 홍콩, 마카오, 대만, 미국, 싱가포르, 인도, 몰디브, 이탈리아 순이었다. 일본을 선택한 관광객은 작년 10월연휴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늘었다.
몰려드는 중국 관광객들로 10월 연휴기간은 명실상부 일본 상가들의 골드위크가 됐다. 거리 곳곳에는 커다란 박스나 캐리어에 쇼핑한 물품들을 가득 채운 중국 관광객들로 북적거렸고 일부 가게에는 '국경절을 경축한다'는 현수막이 걸리기까지 했다.
일본 후지TV방송국에 따르면 중국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제품들은 가전제품, 디지털제품, 의약품, 화장품, 귀금속, 장신구 등이었으며 쇼핑에 사용하는 돈이 2만~5만위안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의 비자완화 정책 등으로 중국관광객들의 일본여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올 1~8월 335만명의 중국관광객이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한해 동안 방문자 숫자인 240만명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7%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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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주요 관광지 전년대비 24% 감소
올해 국경절 황금연휴 7일간 상하이를 찾은 관광객 수는 881만7500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실제 관광수입은 79억52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3.7% 감소했으며, 호텔 및 기타 숙박업소의 평균 임대율은 56.6%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신민만보(新民晚报)는 8일 전했다.
상하이의 해외 여행자 수는 꾸준히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며, 자유여행 방식이 차츰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9월 30일~10월 6일까지 홍차오(虹桥) 및 푸동(浦东) 공항을 이용한 출입국자 수는 각각 35만5000명, 33만1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9%와 15.1% 증가했다.
추석과 국경절 기간 상하이 소재 427개 중대형 기업체의 매출액은 133억80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경절 연휴 7일 간 상하이 관광지 135 곳을 찾은 관광객 수는 총 584만6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동방명주 관광탑은 17만4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5.43% 감소, 야생동물원은 21만900명으로 13.35% 감소, 세기공원은 9만3900명으로 38% 감소, 상하이커지관(上海科技馆)은 13만9700명으로 18.4% 감소, 상하이동물원은 13만9400명으로 33.97% 감소, 진마오(金茂)빌딩 관광청은 8만8700명으로 3% 감소했다.
이종실•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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