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9월 수입, 수출이 일제히 감소하며 무역지표가 여전히 부진했다. 그러나 수출 감소세가 둔화해 시장에 일말의 안도감을 주고 있다.
중국해관총서는 13일, 지난 9월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 같은 기간 수입은 17.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수출은 전달인 8월의 6.1% 감소에 비해 호전된 것이며 석달째 이어진 감소세의 폭이 완만해졌다. 반면 수입은 8월(14.3%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커지면서 위축됐다.
9월 무역수지 흑자는 3762억 위안으로 집계돼 전월의 3680억3000만 위안과 전문가 예상치 2942억 위안을 웃돌았다.
올해 1~9월 무역거래 총액은 17조87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7.9% 감소했다. 이 가운데서 수출이 10조24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8% 하락하고 수입이 7조6300억위안으로 15.1% 하락했다. 이 기간 무역수지 흑자는 2조6100억위안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2.1% 확대된 것이다.
해관총서 대변인은 1~9월 중국 대외무역 수출입이 감소하게 된 이유를 다음과 같은 3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글로벌 경기회복이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글로벌 무역이 지속적으로 부진한 탓이다. 얼마전 IMF는 올해 세계경제 전망치를 앞서보다 0.2%P 낮춰 3.1%로 예측했다.
그 다음은 종합 원가가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전통적인 경쟁력 우위가 약화된 것이다. 일부 노동집약형 기업의 경우, 인건비가 오르면서 기업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로 인해 기업의 확대생산 및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올 1~9월 노동집약형 상품 수출이 뚜렷한 감소를 보였다. 의류와 신발의 수출은 각각 6.6%와 4.2% 감소했다.
세번째는 국제 대종상품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2014년 7월이후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에서 현재는 50달러로 하락하고 철광석 수입가격은 작년에는 톤당 130달러였으나 현재는 6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 대종상품가격을 대표하는 미국로이터상품조사국의 CRB수치도 올 2분기 반짝 상승을 보였다가 3분기에는 지속하락하고 있다. 9월에는 전년 동기대비 15% 하락했다. 이처럼 올들어 중국의 수입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시장 가격의 하락이 주된 요인이라는 것이다.
한편, 무디스의 분석가들은 "낮은 원자재 가격과 내수 약화로 수입이 급감했으며 수출도 여전히 감소세"라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다고 해도 의미있는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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