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저우(苏州 )의 한 호텔리조트를 찾은 중국 남성이 룸에 있는 광천수를 마신 뒤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북경청년망(北青网)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청두(成都) 출신의 정핑(郑平) 씨는 부모님을 모시고 아내, 아이와 함께 쑤저우(苏州)에 사는 친척을 방문하는 길에 올랐다. 그러나 밤이 늦어 일가족 5명은 쑤저우 동산산수리조트(东山山水度假村)를 찾았다. 방 마다 광천수 두 병이 놓여 있었다. 다음날 아침 물이 부족해 직원에게 광천수 두 병을 요구했다. 직원은 청소 카트 위에 있는 광천수 두 병을 주고 자리를 비웠다. 직원이 자리를 비운 뒤 정핑 씨의 부모는 물이 또 부족할까 싶어 청소부 카트에 가서 광천수 두 병을 더 가져왔다.
6일 오전 정핑 씨는 부모의 방을 찾아 탁자 위에 놓인 광천수를 마셨다. 그러나 한 모금을 마시고 복통을 호소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정지로 숨지고 말았다.
알고보니 ‘음용천연샘물’이라 적힌 물통 안에 든 것은 생수가 아닌 녹제거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리조트 청소부가 화장실 청소용으로 쓰이는 물 때 제거제를 빈 생수통에 담아 청소카트에 둔 것을 정핑 씨의 부모가 광천수로 오인해 가져갔고, 정핑 씨는 이를 마시고 숨진 것이다.
약물은 무색무취로 생수와 육안상으로 구분이 어렵다. 리즈트 측은 손님이 직원의 청소카트에 둔 것을 마음대로 가져다 마신 거라고 책임을 회피했다.
사망 증명서에는 ‘산성액체 중독’이 원인으로 기재되어 있다.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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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우리집도 생수병에 물외에는 아무것도 보관하지 않기 해야 겠다. 아이구... 이게 뭔일이래.... 끔찍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