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하이 유치원 두 곳에서 인조운동장에 쓰이는 합성수지로 인한 유독물질로 구토, 피부염, 안구통증 및 코피를 흘리는 학생들이 늘고 있어 안전상에 비상등이 켜졌다.
민항취(闵行区) 푸장전(浦江镇)의 제일유치원비취분원(第一幼儿园翡翠分园)에 등원 중인 유치원생 60 여명이 피부염증, 구토, 발열 및 코피 등의 이상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얼마 전 공사를 마친 인조(플라스틱) 운동장에 포함된 유독물질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펑파이뉴스(澎湃新闻)는 전했다.
이곳 유치원은 상하이시 1급(一级) 일류원(一类园)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이곳에 등교한 유치원생 양양(阳阳)은 방과 후 코피, 안구통증과 구토 증세를 보였다.
양양의 부모에 따르면, 지난 9월 개학 이후 눈에 붉은점이 나타나고, 구토와 기침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병원 진찰 결과 결막염과 기관지염로 나타나 2주간 등교를 하지 않았다. 국경절 이후 다시 등교하면서 증세는 다시 시작되었고, 이번에는 상태가 더욱 심각해 졌다. 이후 비슷한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한 반 23명 중 21명에게서 유사증상이 나타났다.
이 유치원에서는 운동장에 가까이 위치한 1층 샤오반(小班)의 60 여명의 학생들이 피부염증과 코피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지난 16일에도 송장구(松江区) 화팅제이유치원(华亭第二幼儿园)의 인조 운동장에서 유독물질이 검출되었다.
최근 장쑤(江苏)에서도 인조 운동장의 유독물질로 코피와 발열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이 나타났다.
19일 오후 상하이시 민항구 푸장전 정부 관계자는 “이미 제3자 기관에 학교 운동장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나, 검사 항목이 많아 10일 후에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시 교육위원회는 “상하이에서 최근 발생하고 있는 유치원내 플라스틱 운동장의 악취 문제에 대해, 상하이 전 지역 교육국은 관할지역내 신축 인조운동장과 학생들의 건강안전 설비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하라는 통지문을 발표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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