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11세~13세에 불과한 남학생 3명에게 끔찍한 구타를 당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화시보(京华时报)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후난성(湖南省) 사오양시(邵阳市) 사오동현(邵东县)의 신롄초등학교(新廉小学) 여교사 리씨(52세) 가 학교 기숙사 건물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사건 당일은 일요일로 학교 내 리 씨 혼자 당직을 서고 있었다.
리 씨 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이 학교에 재학 중인 뤼(刘, 13세)모 군, 자오(赵, 12세)모 군과 쑨(孙, 11세)모 군을 범인으로 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사전에 범행을 모의하고 학교에 물건을 훔치러 들어가 여교사 리(老) 씨를 나무 방망이로 구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화장실용 걸레로 입을 틀어막아 숨지게 한 뒤 리 씨의 휴대폰과 현금 2000위안을 훔쳐 달아났다.
이처럼 끔찍하고 잔인한 살인을 저지른 학생들의 나이가 겨우 11살~13살에 불과한 사실에 중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만 14세 미만 미성년자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 이들은 모두 부모가 일을 나가 집에 남아 있는 일명 ‘류서우얼통(留守儿童)’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농민공의 자녀들에 대한 교육문제가 또다시 심각한 사회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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