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관, 학부모 대상 성교육 진행
상하이 거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성(性)교육이 23일 주상하이총영사관에서 열렸다. 이번 강연은 자녀들의 발달 단계에서 성 중심을 어디에 두고 대처해야 할 지 함께 논의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강연을 담당한 상해한국학교 유주희 교사는 “아이들에게도, 부모에게도 성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성을 ‘욕구’로 보는 서양의 관점에서 벗어나 본질인 ‘에너지’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감정을 통해 성을 배워야 한다. 특히 유아기에 하는 성에 대한 모든 질문에는 아이 수준에 맞는 언어로 긍정적인 답변을 해 주어야 한다. 또한 아이들의 성에 대한 관심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줘야 한다. 터부시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데이트 폭력, 성폭행 등과 같은 왜곡된 성의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석희 총영사는 “성교육 문제를 두고 학부모님들의 고민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 자리가 자녀들의 성문제에 대해 깊이 공유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80여 명의 학부모가 참석해 자녀의 성 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내비쳤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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