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양저우(扬州)에서 '세계 최대 양저우차오판(扬州炒饭)' 만들기 행사를 개최,기네스 등재를 신청했으나 '식량을 낭비한 것은 기네스 기록 취지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중국요리연합회, 양저우관광국 등의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한번에 4192kg의 양저우차오판을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큰 볶음밥'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행사가 끝난 후 수백인 분의 볶음밥이 화물차에 실려 양돈장으로 보내져 돼지 먹이가 됐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식량을 낭비했다"는 비난여론이 일었다.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겉보기에는 기네스 기록때문에 저지른 잘못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지방정부 관료들이 자신의 정치업적을 만들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양저우인으로서 이렇게 만든 기네스 기록에 결코 자호감을 느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관계자는 "실외에서 볶음밥을 만들면서 4시간이나 소요됐고 그동안 볶음밥의 일부가 상해서 어쩔 수 없이 150kg을 돼지사료로 보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비난여론은 멈출줄 몰랐다.
네티즌들은 "이 행위를 '가장 바보스러운 기네스 기록'으로 신청하면 바로 성공할 것", "4톤이나 되는 비빔밥 가운데서 정확하게 '상한' 150kg를 골라내는 재주 또한 신통하다"고 야유를 보냈다.
한편, 양저우 볶음밥은 250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양저우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중국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소현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게 의미도 없고 비위생적인 초대형 음식 만들기 좀 축제 단골메뉴에서 제외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