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 순이익, 2개 통신사 순이익 합계의 3배 넘어
중국 통신업계에서 ‘차이나모바일’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 3대 통신사의 1~3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다. 차이나모바일의 순이익은 854억 위안으로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 양사 순이익 합계의 3배를 넘어섰다. 3대 운영업체의 순이익 합계는 총 110억 위안으로 1일 평균 4억 위안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1~3분기 차이나텔레콤의 매출액은 2463억17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늘었고, 순이익은 164억700만 위안으로 1.2% 늘었다. 이는 차이나모바일의 1/5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같은기간 차이나유니콤의 순이익은 81억8만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22.6% 감소했다. 반면 차이나모바일은 3분기까지 순이익 854억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3.4% 늘고, 매출액은 5127억 위안으로 6.5% 증가했다.
고객 유치 방면에서도 차이나모바일이 눈부신 독주를 펼치고 있다. 올해 3분기 까지 차이나모바일 이용자 수는 8억2300만 명으로 1627만 명이 순증했고, 4G 사용자 수는 2억4800만 명으로 1억5700만 명 이상이 늘었다. 3G 사용자 수는 1억9500만 명에 달한다. 차이나텔레콤 이용자 수는 1억9400만 명, 3G 및 4G 사용자 수는 1억3700만 명 가량이다. 차이나유니콤 이용자 수는 2억8700만 명, 3G 및 4G 사용자 수는 1억7200만 명 가량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모바일 전화 보급률이 차츰 확대되면서 사용자 증가는 축소될 것이며, 농촌을 제외한 주요도시에서는 이미 포화상태에 놓여 향후 고객을 늘리기는 힘들 것”이라며, 증가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3대 통신사는 ‘증치세개혁’과 ‘티쑤장페이(提速降费: 인터넷속도 높이고 비용은 낮춤)’제도가 수익증가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차이나유니콤은 “증치세개혁이 매출액과 순이익 감소의 주요원인”이라고 밝혔다. 차이나텔레콤은 ‘증치세개혁’과 10월부터 시행된 데이터 잔량 이월서비스가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차이나모바일 역시 같은 의견을 보이며, 데이터잔량 이월 서비스가 미치는 영향을 4분기 실적에서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증치세개혁’에 따르면, 3대 통신운영업체는 매년 3%의 영업세를 납부하지 않는 대신 6~11%의 증치세를 납부해야 한다. 전문가는 세율증가와 매입세 공제 요소를 감안하면 통신업체의 세부담은 기존보다100%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 5월부터 인터넷속도는 높이고 비용은 줄이는 ‘티쑤장페이(提速降费)’조치가 시행에 들어갔다. 중국정부는 올해 5차례나 관련 조치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며, 통신사들을 독촉하고 있다. 올들어 3대 통신사는 인터넷 속도를 높이고 비용은 줄이는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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