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무석한국학교 발전기금 마련을 위한 제2회 바자회가 열렸다.
지난해 처음 학부모회 주관으로 시작돼 흥겨운 교민 화합의 장이 됐던 바자회는 올해도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주상하이대한민국총영사관, 무석한국상회, 한국기업 및 교민, 학부모들의 적극적 지원과 참여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학교 체육관 신축과 운동장 정비 등 환경 개선으로 전년 대비 규모가 커지고 방문자들도 훨씬 많았다.
이번 바자회는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의 일환으로 교직원, 학생들이 많은 물품을 기부한 덕분에 더욱 의미있는 행사가 됐다. 체육관 신설 덕분에 야외에서 열렸던 작년에 비해 한결 쾌적한 바자회 여건이 마련됐다.
급식실에서는 김치전, 컵떡볶이, 토스트 등을 주 메뉴로 먹거리 장터가 열렸다. 학부모들의 정성이 담긴 먹거리들이 불티나게 팔렸고 식당엔 좌석이 부족할 정도였다. 혼잡한 와중에도 많은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행사를 거들어 숨은 공로자 역할을 다했다.
'교민 화합의 장'인만큼 다 같이 어울리는 공간도 마련됐다.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추억의 놀이와 늦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물풍선 놀이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축제 분위기를 한껏 살려 준 페이스페인팅과 물풍선 놀이에는 교사, 학부모, 학생 등 세대에 관계없이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무석한국학교 밴드와 댄스부 학생들은 몇 달 동안 준비한 공연으로 바자회를 빛냈고 행사의 클라이막스인 행운권 추첨도 이뤄졌다.
바자회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를 통해 거둔 성과는 현금 기부 약 27만위안, 행사 당일 수익금 약 8만위안으로 합계 약 34만위안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익금 전액은 학교 건물과 부지 매입을 위해 법인이사회와 학교운영위원회에 의해 철저히 관리된다고 하니 내년에는 더욱 알찬 행사 계획과 호응으로 학교 매입의 꿈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전혜진(무석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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