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음식, 중국의 관광지, 여행교류가 한중간 경제관계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중국언론은 전했다.
리커창(李克强) 국무총리는 1일 서울에서 열린 ‘중국관광의 해’ 폐막식에 참가해 “한국의 삼계탕과 김치 수입을 위한 여건을 마련해 나가겠다. 또한 지난해 한중 양국의 관광 규모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리 총리는 한국 경제단체장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한중 수교를 맺은 지 20여 년만에 무역규모가 60배에 가까운 3000억 달러에 달했다. 이처럼 신속한 성장세는 전세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선례”라며, 중국은 개방의 문을 확대해 나가 양국간 경제무역 협력은 보다 광활한 천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링셩리(凌胜利) 외교학원 국제안전연구센터 사무장은 “올해 양국간 무역협정을 체결로 향후 경제총량은 12조 달러의 거대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리 총리의 이번 방한은 양국간 FTA 발효를 가속화 하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내 한중FTA 정식 발효되나
리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열린 양자회담에서 한중FTA를 올해 안에 발효할 것을 촉구했으며, RECP 경제교류 협상에 가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는 “글로벌 4대 화물무역국인 중국, 미국, EU와 일본 간에는 자유무역협정을 맺지 않았다. 중국은 세계 최대 화물무역국이며, 한국은 9번째로 큰 화물무역국이다. 세계 최대의 무역국과 9위 무역국 간에 맺은 한중무역협정은 무역액, 무역규모, 자유화 등의 방면에서 최고 수준의 무역협정이다. 따라서 한중 FTA는 양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중FTA가 시행되면, 중국은 품목수 기준 91%, 수입액 85%의 관세가 철폐, 한국은 품목수 기준 92%, 수입액 91%의 관세가 철폐된다. 이는 곧 한국 면세점을 싹쓸이해 온 중국 요커들이 중국 내에서 한국산 제품들을 한국에서와 별반 다르지 않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5년 후, 한국방문 중국요커 3.5배 증가전망
양국간 관광사업은 한중 경제협력 관계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양국간 관광자 수는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한국 여행업에서 중국 요커들이 미치는 영향은 매우 커졌다. 한국여행발전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 요커 수는 612만 명에 달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의 43% 비중을 차지했다. 2020년에는 현재의 3.5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측면에서 살펴보면, 중국요커들의 한국내 소비 규모는 30조 원(한화)에 달해 한국 소비시장의 8% 가량을 차지한다. 지난해 신라면세점의 총 매출액에서 중국 관광객의 소비 비중은 63%나 차지했다.
한중FTA가 시행되면 한국여행사는 중국에서 한국행 (혹은 제3국) 관광자를 모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중국인의 한국여행 제재가 나날이 가벼워짐에 따라 한국을 찾는 중국인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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